국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큐브리드가 세계적 SW와 함께 주요 오픈소스로 소개됐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오픈소스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오픈소스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현지시간) 최신 SW 기술 동향을 전하는 미국 매체 솔루션스리뷰가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DB) 리스트 16종 가운데 큐브리드를 꼽았다.
솔루션스리뷰는 “큐브리드가 마이SQL을 비롯해 다른 오픈소스 DB와 높은 수준의 호환성을 제공한다”면서 “세계화 지원이 가능한 오픈소스”라고 소개했다.
솔루션스리뷰는 큐브리드와 함께 주요 오픈소스 DB로 마이SQL, 포스트그레SQL, 마리아DB, 몽고DB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DB를 선정했다.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 스택오버플로가 조사한 '2018 가장 인기 있는 DB'에 따르면 마이SQL(58.7%), 포스트그레SQL(32.9%), 마리아DB(13.4%)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큐브리드는 이들 DB와 함께 소개되며 기술력과 영향력 등을 인정받았다.
큐브리드는 2008년 소스코드를 처음 공개하며 오픈소스 SW로 제공됐다. 최근 10버전까지 업그레이드하며 기술을 보강했다. 2010년 오픈소스 SW 최대 단체인 리눅스 파운데이션 가입 후 오픈소스 분야 대외 활동을 강화한다.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커미터(오픈소스 공동 개발자)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오픈소스 SW로 성장하고 있다.
큐브리드뿐만 아니라 국내 오픈소스 SW 영향력이 커진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오픈소스 SW 활용도가 높은 기술 도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오픈소스 컨설팅 관계자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주요 솔루션 기반을 오픈소스로 도입하는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단순 비용 절감 외에도 특정 SW에 종속되지 않고 탄력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국내도 최근 소극적이던 공공에서 오픈소스 SW 도입이 활발해지면서 시장도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국방·경찰 등 주요 공공기관을 비롯해 은평구, 서귀포시 등 지방자치단체까지 오픈소스 SW를 도입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도 클라우드 차세대 전자정부 플랫폼을 준비하면서 오픈소스 SW 도입을 타진하는 등 오픈소스 확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큐브리드, 하모니카 OS, 파스-타(PaaS-TA·클라우드 플랫폼) 등 국산 오픈소스 SW 도입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티맥스소프트도 OS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오픈소스 대열에 합류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는 “국내에서 개발한 오픈소스 SW도 기술력과 안정적 지원이 가능하다고 평가 받는 분위기”라면서 “분야별 오픈소스 SW가 해외에서도 적극 활용되도록 기업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 교육, 홍보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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