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컴퓨팅업계 실태조사에 나선다. 특정 분야가 아닌 고성능컴퓨터(HPC), 컴퓨팅산업 등 국내 컴퓨팅업계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산업이 성장하면서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중요성이 주목받는 만큼 정책 지원 강화 등 변화가 기대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최근 조달청을 통해 'HPC 산업 실태조사 및 HPC이노베이션 허브 경제성 분석 용역'을 발주했다. 고성능 컴퓨팅 산업 활성화와 HPC 이노베이션 허브 운영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총 예산 1억 8000만원으로 올해 11월 30일 조사완료 예정이다.
이번 과제는 △HPC 산업 실태조사 및 동향분석 △컴퓨팅 산업 실태조사 및 동향 분석 △HPC 이노베이션 허브 경제성 분석 등 총 3개 분야다.
HPC 실태조사는 관련 하드웨어(HW)기업뿐 아니라 소프트웨어(SW)개발 기업, 서비스 공급기업 등을 모두 포함한다. 특히 HPC 수요 기업 일반 현황, 목적, 용도부터 시장 현황까지 조사에 포함됐다. HPC 이노베이션 허브 경제성 분석으로 중장기 운영 방향 방안을 도출한다.
특히 컴퓨팅 산업 실태조사와 동향 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외 컴퓨팅 산업 동향 파악부터 산업 분류체계를 신규 마련한다. 국내 하드웨어(HW)기업 대부분 중·소규모로 현황파악도 할 수 없었던 현실을 고려해 기업일반 현황, 인력, 매출, 제품 개발, 정책 수요까지 다방면으로 조사한다.
업계는 이번 조사를 통해 산업 이해 향상과 더불어 다양한 정책 지원 확대를 기대한다.
TTA 관계자는 “국내 컴퓨팅 기업 상황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기술 개발, 수출 하는 기업은 있는지 현실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현황조사를 바탕으로 기업이 어떤 어려움에 처해있고, 어떻게 지원 할 것인지에 대해 HPC 이노베이션 허브 운영 방안 중장기 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