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개 지자체별로 관리되던 건축행정시스템(세움터)이 클라우드로 통합돼 액티브X로 인한 불편이 사라진다. 증강현실(AR) 기반으로 건축물 정보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건축행정 서비스 개선을 위해 '건축정보시스템 혁신 TF'를 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혁신 TF는 4개 분과로 나눠 대국민서비스 향상과 건축행정지원, 산업정보 제공을 위한 과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TF 팀장은 김상문 건축정책관이 맡았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 LH, 한국감정원 등 6개 기관·협회와 전문가 30명이 참여한다. 혁신을 위한 최종안을 연내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
콘텐츠 기획분과는 AR 기반 건축정보 검색서비스 시범사업을 연내부터 추진한다. 건축물 정보를 AR로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 공중화장실처럼 국민이 찾고자 하는 장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시범서비스를 통해 건축 관련 모바일 특화 정보를 발굴하고 모바일 열람서비스 등도 단계별로 확대한다.
건축 관련 서비스를 한 곳에 받을 수 있도록 '건축 허브(HUB)'를 구축한다. 세움터 등 건축정보시스템은 세계 최고 전자처리율(98.5%)을 자랑하지만 서비스가 시스템별로 분산돼 원하는 정보를 찾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세움터는 건축민원, 대장발급, 인허가현황을, 생애이력은 건축물점검, 공개공지점검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나뉘어 있다. 시스템이 노후화돼 3D도면이나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가상공간 시뮬레이션을 접목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었다. 통합된 허브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재난위험 예측정보까지 제공하는 등 건축물 현황관리 종합상황판을 갖춘다.
세움터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국 통합까지 추진한다. 현재 245개 지자체별로 분산되어 있다. 액티브X 등 접근 불편사항을 제거하고, 전자결재까지 연동함으로써 복잡한 건축 민원 처리기간을 줄인다. 올해 사업을 시작해 2022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건축 데이터 고도화도 추진한다. 도면작성 표준 마련 등을 통해 건축정보의 활용성을 높이고, AI기술을 활용한 오류 자가진단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건축정보 산업 생태계 육성도 추진한다.
김상문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은 “건축 관련 공공서비스를 개선하고, 건축의 미래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건축 정보시스템의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건축 정보시스템 혁신방안을 마련하는 즉시, 사용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 건축 정보시스템 혁신 방향>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