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서울시교육청, 자율학교 7곳 평가보고서 미제출 방치"

감사원 "서울시교육청, 자율학교 7곳 평가보고서 미제출 방치"

서울시교육청이 일부 자율학교가 매년 제출해야 하는 자체평가보고서를 내지 않았는데도 이를 수년간 방치하는 등 자율학교 관리·감독 업무에 소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A 자율학교 지정 등 관련 공익감사 청구'를 포함해 2건의 공익감사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자율학교는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해 학생의 소질·적성에 맞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1999년 교육부(당시 교육인적자원부)가 도입했으며, 2002년부터 시·도교육감이 자율학교 지정업무를 위임받아서 하고 있다.

자율학교는 다양한 전형방법을 통해 전국 단위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고,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율학교에 대한 교육정책의 효과를 점검하기 위해 매년 자율학교로부터 자체평가보고서를 제출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은 2015년 예술계 자율학교 2곳, 2016년 예술계 자율학교 5곳이 자체평가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는데도 이를 방치하다가 지난해 4월 뒤늦게 제출받는 등 자체평가보고서 관리·감독 업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서울시교육감에 대해 “자율학교 자체평가 관리·감독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감사원은 다만 공익감사 청구 취지 중 하나였던 A 학교의 자율학교 지정의 위법성 여부에 대해선 “자율학교 지정이 2002년 이뤄져 사무처리 종료 후 5년이 지나 종결 처리 한다”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논산시 건축신고 부당 수리 등 관련 공익감사'를 실시한 결과, 논산시가 보전관리지역 내 농지 전용 업무를 부적절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