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대표 현정훈)은 이미징 기반 치과 치료용 구강 스캐너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구강스캐너 '이지스캔'은 보철이나 임플란트, 교정 치료 시 치아와 치아 주변 조직을 3차원(3D) 정보로 측정하는 제품이다. 기존 보철 치료는 석고를 입 안에 물고 본을 떠야 했다. 이지스캔을 사용하면 이 작업 없이 입안을 스캔해 치아 교합, 거리, 각도, 높이 등 디지털 데이터가 컴퓨터로 전송된다. 의사 치료 전 오차 범위를 최소화하고 시술 시간을 줄인다.
무게는 치약 한 개 정도 무게인 165g이다. 사면이 일정하게 곡선 처리된 '이지 핏 쉐이프' 설계로 상악과 하악, 안쪽 어금니 등 스캔이 용이하다. 단일 스캔 데이터를 누적 결합해 하나의 영상으로 구현하는 '스티칭 스피드'도 강점이다. 자체 영상 알고리즘을 적용, 1분 내 빠르고 정확한 영상을 획득한다.
회사는 5월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치과 산업 전시회 2019'에 이지스캔을 먼저 선보였다. 이탈리아는 인구 대비 임플란트 사용량이 연간 120만개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높다.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이달부터 한국, 미국 등 세계 시장에 연이어 출시한다.
최근 치과 산업은 진단과 치료 전 영역이 디지털화되는 추세다. 3D CT 진단과 인공지능(AI)기반 소프트웨어(SW)로 치료계획을 수립한다. 구강 스캐너와 밀링 머신으로 실제 치료까지 구현하면서 디지털 솔루션 수요가 확대된다. 바텍은 구강스캐너 출시로 진단용 이미징 시장은 물론 치료 영역까지 공략을 확대한다.
현정훈 바텍 대표는 “치료용 제품으로 진단용 사업에 시너지를 내는 한편 틈새시장 발굴과 전략적 인수합병(M&A)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