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가속기연구소(소장 고인수)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공동으로 투자한 대기압 광전자 분광학 빔라인(AP-XPS)을 완공, 14일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광전자 분광학은 물질 내부 원자의 화학 성분과 전자적 구조정보를 알아내는 기법이다. 물질 표면에 빛을 비추면 탈출하는 광전자를 검출해 실험하는 방식이다.
총 55억원을 투입해 설치한 AP-XPS 빔라인은 기존 광전자 분광학 특성상 초고진공 환경에서만 가능하던 실험을 대기압 환경에서 가능하게 한다. 3세대 방사광원 발달과 진공기술을 포함한 첨단장치 개발로 가능하게 됐다.
이 기법을 이용하면 X-선을 활용해 다양한 물질을 화학·전자적으로 구조 분석할 수 있다. 환경, 전기화학, 촉매관련 나노재료 물성연구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수소 저장물질, 이차전지 소재개발, 태양전지 전극소재 등을 분석하고 반응 메커니즘을 알 수 있어 각 소자 효율성을 높이는 신소재개발 분야에 널리 활용할 수 있다. 또 최근 기후변화로 이슈가 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 연구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준공식에는 장홍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연구개발과장, 김재성 한국방사광이용자협회 회장, 정의덕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한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