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최길성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장 '기관 협업을 통한 전주기적 지원 실현'

최길성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12일 사무실에서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최길성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12일 사무실에서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세종시에는 인프라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달라집니다. 여러 기관이 협업해 기술혁신 창업·벤처기업을 전주기적으로 발굴해 육성할 계획입니다.”

최길성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세종시 창업 저변이 확대하는데 많은 기여를 해 온 인물이다. 그가 최근 주력하는 사업은 스타트업을 집적화한 공간을 만들어 창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대학을 포함한 타 기업 지원기관과 협업해 창업문화를 확산해 세종시에 창업붐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다.

최 센터장은 창업기업이 판교테크노밸리와 테헤란로 등을 선호하는 이유를 단순한 입지 조건만이 아니라 집적화 효과가 크기 때문으로 보았다. 그는 세종시 조치원에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세종지역사업기획단, 세종SB플라자, 창업키움센터 등 창업벤처기업 육성 기관이 모여있다는 점이 창업문화 확산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이 곳에 정주여권을 개선하는 등 스타트업 정착을 위한 환경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세종창업키움센터를 개소했습니다. 이 곳에 입주 시설과 공용회의실, 코워킹 스페이스를 구축해 지금까지 15개사가 입주했습니다. 인근 대학에도 개방해 창업 관련 교육 행사를 여는 등 창업문화 확산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 센터장은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를 포함한 세종 지역 창업·벤처 육성기관 간 협력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세종시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술기반 창업기업이 연평균 20.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대표 사례가 '세종 창업벤처 기관 협의회'다. 협의회는 세종지역 창업활성화를 도모하고, 안정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취지로 최 센터장이 회장을 맡아 2017년 발족했다. 이후 와이티솔루션을 포함한 세종 창업스타기업 5개사를 공동 발굴, 육성했을 뿐만 아니라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청년 및 여성 창업 확산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협의회는 창업 확산이라는 공동된 목표 실현을 위해 같이 해보자는 의미에서 비롯됐다”면서 “허브나 거버넌스가 아니라 창업자 및 벤처기업에게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지원기관 간 협업이 필수라는 판단이다. 그는 기관별 지원 프로그램을 엮을 경우, 창업기업을 전주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봤다. 이를 위한 협의회의 법인화도 검토하고 있다.

“협업을 통해 전주기적인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투자도 기관별 1~2억이 아니라 다 함께 모으면 더 큰 규모의 투자도 가능합니다. 앞으로도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 유지할 계획입니다.”

그는 이 가운데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저변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계획이다. 최 센터장은 “우리 센터의 역할은 세종시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에 혁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에 있다고 본다”면서 “스마트팜, 스마트시티 등을 위한 테스트베드 등 인프라 집적화를 통해 지역 창업 거점으로서 기능에 보다 충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