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사업 수주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사업과 소프트웨어(SW) 사업 비중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구독 모델 기반의 고객 확대 등으로 올해 매출 360억원을 달성해 보이겠습니다.”
조준희 유라클 대표는 주력 비즈니스를 기존의 SI에서 모바일 앱 개발 및 SW 솔루션 사업으로 전환한다. SW 솔루션 사업 비중을 높이고, 공공 부문과 대기업·중견기업 위주 고객에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으로 확대한다.
유라클은 모바일 앱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 SW 제품군 '모피어스'와 블록체인 미들웨어 플랫폼 '헤카테'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한다. 모피어스는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MADP), 모바일 푸시, 모바일 콘텐츠 관리 솔루션(CMS), 모바일 통합 메시징 시스템(UMS)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모바일 앱 개발과 서비스를 위한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조 대표는 17일 “모피어스는 하나의 소스로 iOS, 안드로이드 적용이 가능해 웹 개발자만으로 모바일 앱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면서 “300여개사 기업 구축 사례로 검증된 제품 안정성과 기술연구소의 원활한 제품 지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헤카테는 국내 블록체인 엔진 삼성SDS 넥스레저, LGCNS 모나체인, 아이콘루프 루프체인 등 다양한 블록체인 엔진과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블록체인을 쉽게 기업 업무 및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다. 통합개발환경(IDE)을 제공한다. 유라클은 모피어스와 헤카테를 주축으로 매출 36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지난해 매출 301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2개의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도 지속한다. 모바일 앱 서비스 시장에서 발빠른 시장 진입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모피어스는 빠른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최소한의 코드로 플랫폼 고도화를 기도한다. 헤카테는 국내외의 다양한 블록체인 엔진과 연계를 늘리고 블록체인 인증 등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기반 부가서비스 확대를 모색한다.
주력 사업인 모피어스와 헤카테 R&D를 담당하는 연구소에는 30여명의 연구진이 포진해 있다. 다른 70여명은 기업 고객 대상으로 유라클 전체 제품을 구축하고 지원한다. 현재 100여명 수준인 개발자를 내년까지 150명으로 확대, R&D를 강화한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대응, 2016년에 설립한 세종지사 중심으로 공공 프로젝트 수주와 수행도 주력한다.
유라클은 SW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이 목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SW를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할 방침이다. 유라클은 올해 처음으로 한국SW산업협회 부회장사가 됐다.
조 대표는 “세계적으로 SW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SW가 고부가 가치 창출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고, 실제 미국과 중국 등에서는 다양한 기업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역설했다.
조 대표는 “국내 SW 산업 환경은 많이 개선됐지만 제반 인프라, 제도 등 산업 발전을 위해 바뀌어야 할 요인이 많다”면서 “회장사는 물론 임원사 등과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및 공조가 필요한 상황을 인식하고 정책 입안에 목소리를 내는 등 국내 SW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