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날 인터넷 사용자들이 자신의 개인정보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끊임없는 해킹과 개인정보 침해 때문인데, 2018년 세상을 뒤흔든 페이스북 캠브리지 분석가 스캔들이 아주 큰 사례 중 하나이다. 약 8천만 명의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사전에 알지 못한 채 퀴즈 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했다. 결국 8천만 명이 모두 개인의 데이터 해킹에 노출되었다는 것인데, 이에 대한 솔루션들이 다방면으로 연구되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급부상했다.
블록체인은 먼저 개인정보 인증에 대한 절차와 비용을 대폭 감소시킨다. 2017년 Thomson Reuters의 조사에 따르면 금융 기관의 지출이 2016년 평균 1억4200만 달러에서 KYC 절차에 대한 1억5,000만 달러로 증가했고, 배치 직원(KYC 컴플라이언스 전문가)도 68명에서 307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이러한 기관의 KYC 프로세스 구현에 수반되는 비용을 반영하며 포괄적인 해결책을 요구한다.
이 수요에 대응해서 나온 사례 중 하나가 블록패스(Blockpass)이다. 블록패스의 경우, 사용자가 본인의 전체 데이터를 완벽하게 제어하면서 ID를 설정, 저장 및 관리할 수 있는 자체 개인정보 관리 플랫폼을 제공한다. 블록패스 ID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자체 ID를 설정하기 위해 수집된 데이터는 중앙 서버에 저장되지 않으며, 모든 데이터는 검증자에게 전달, 확인이 완료되면 데이터는 사용자의 개인 기기로 다시 전송된다. 이때 어떠한 사용자 데이터도 블록패스에 저장되지 않으며, 서버나 블록체인에도 저장되지 않는다.
KYC 절차 측면에서 볼 때 이는 경제적이다. 블록패스 인증 어플리케이션으로 사용자는 모든 디지털 KYC를 한 곳에 보관하며, 인증절차가 필요한 때면 언제든지 순식간에 본인의 개인정보를 증명할 수 있다. 지금까지 어떠한 웹사이트나 플랫폼에 가입할 때 필요하던 복잡한 가입절차가 대폭 줄어드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은 인증절차뿐만 아니라 나아가 구매자와 판매자가 서로를 승인하고 거래를 진행하는 이커머스 산업에도 확산될 수 있다.
인터넷 사용자가 대폭 증가하며 모든 비즈니스들이 온라인 산업에 뛰어는 지금, 비즈니스들의 고객들도 그만큼 보안이 필요하다. 블록패스와 같은 블록체인 기술의 공급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트렌드가 사람과 산업을 보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영 기자 (yo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