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장아찌와 쪼갠 매실 등 가공품 생산으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매실 씨 제거 기계'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매실 생산량은 2007년 2만7089톤에서 2017년 3만6644톤으로 35% 증가했다. 그러나 생과 수요가 침체해 가격은 ㎏당 2423원에서 1398원으로 42%나 하락했다. 농진청은 가공 전 생과에서 씨를 제거하는 작업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매실 씨 제거 기계는 매실 열매의 씨를 빼고 과육을 작게 잘라줘 노동력 투입을 줄여준다. 기계는 가공 공장용과 농가용으로 이뤄져 있다.
가공 공장용은 매실 공급부터 씨 제거, 과육 절단, 배출까지 모두 자동으로 이뤄진다. 농가용은 사람이 매실을 하나씩 올려놓으면 씨 제거, 과육 절단, 배출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농진청은 “가공 공장용으로는 노동력을 56%, 농가용은 33%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농진청은 이 기술을 특허 출원 중이며, 관련 업체에 기술 이전 후 자두 등 핵과류 적용 시험을 거쳐 대상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