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원별 서비스와 콘텐츠를 개인화하는데 주력합니다. 모든 학생이 자신 특성에 맞는 개별화된 학습을 하도록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기반 기술에 투자를 강화합니다.”
최삼락 웅진씽크빅 IT개발실장은 '교육의 개인화'를 실현하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과 서비스 출시를 지원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웅진씽크빅 IT개발실은 IT팀으로 운영되다 2016년 45명 인력으로 구성한 별도 '실'로 거듭났다. 에듀테크를 회사 비전으로 삼은 경영진 중장기 전략 덕분이다.
최 실장은 “3년 전 교육 플랫폼을 만들자는 의사결정이 이뤄지면서 IT가 본격 도입되기 시작했다”면서 “대량 콘텐츠를 다루고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선 아웃소싱이 아니라 자체 인력이 투입돼야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자연스럽게 IT조직으로 확대·분리됐다”고 말했다.
에듀테크에 대한 기업 비전이 명확했다. 최 실장은 “'어린이의 10년을 생각한다'가 회사 미션이다. 어린이가 10년 후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주입식 교육이 아닌 개인 특성을 반영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경영진이 판단했다”면서 “아이 수준과 성향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활용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고 지금도 이 기조 아래 기술 투자와 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IT개발실 출범 후 선보인 대표 서비스가 현재 웅진씽크빅 주력 상품 '북클럽'이다. 북클럽은 연령과 책읽기 습관 등 아이 성장 단계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책 읽는 습관을 만든다. 북클럽 성공은 빅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등 AI 기술 덕분이다.
북클럽 에듀테크 서비스 성공은 내부에도 많은 변화를 줬다. 데이터와 AI 등 관련 기술과 인력 투자가 강화됐다. AI는 별도 연구조직 'AI랩'을 신설했다. 신규 서비스 출시나 기술 개발도 탄력받았다. 부서 간 협업 강화로 서비스 출시시기를 앞당겼다.
최 실장은 “북클럽 출시 후 파일럿이나 프로토 타입 프로젝트가 많이 진행됐다”면서 “프로젝트별로 IT 담당자뿐 아니라 서비스 기획, 마케팅, 콘텐츠 등 실무담당자가 함께 고민해 서비스를 출시하다보니 시기도 빨라지고 시장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최 실장은 “SW개발에서 빠르게 개발하고 테스트하는 '애자일 방법론'을 에듀테크에 도입했다”면서 “최근 좋은 반응을 얻는 AI 수학도 처음 프로젝트로 시작해 4개월 만에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는 등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IT개발실은 웅진씽크빅을 에듀테크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한 축을 담당한다. 데이터 수집, 분석을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이용하는 등 업계를 선도한다.
최 실장은 “북클럽 플랫폼에서 출발해 AI학습코칭, AI독서코칭, AI수학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원별 서비스와 콘텐츠를 개인화하는데 주력한다”면서 “모든 아이가 자신에게 필요한 문제를, 필요한 때에, 개인에게 맞는 양만큼 풀고, 그에 따라 최고의 학습효과를 거두는 다양한 방법, 기술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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