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엔테크]손동작까지 알아채는 자동차 소통 기술

BMW 내추럴 인터랙션 기술.
BMW 내추럴 인터랙션 기술.

BMW가 차량을 조작 첨단화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기존의 차량 조작의 방식을 탈피한 'iDrive' 기술부터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손동작만으로 차량 조작이 가능한 '제스처 콘트롤(Gesture Control)' 등 새로운 기술을 실제 차량에 도입한다.

BMW는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9(Mobile World Congress 2019, 이하 MWC 2019)'에서 업계 최초로 다차원적 상호작용 기술인 'BMW 내추럴 인터랙션(BMW Natural Interaction)'를 선보였다.

이 기술은 차량과 운전자가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 음성, 제스처, 시선 등 여러 방식을 동시에 활용해 차량과 소통하는 새로운 차원의 기술이다.

BMW는 2001년 iDrive 시스템을 도입하고, 2015년 물리적으로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차량을 조작할 수 있는 제스처 콘트롤을 선보이는 등 직관적인 차량 조작을 위한 시스템 개발에 앞장서왔다. 또한 지난해 발표된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BMW Intelligent Personal Assistant)'는 가장 자연스러운 차량과의 커뮤니케이션 형태인 음성 조작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기술이다.

이러한 차량 조작의 다음 단계가 바로 'BMW 내추럴 인터랙션'이다. 차량과 운전자의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이 핵심인 이 기술은 고도화된 센서알고리즘과 분석 기술을 통해 이루어진다. 제스처 카메라는 적외선 신호를 통해 운전자가 위치한 모든 조작 환경에서 손과 손가락의 움직임을 3차원으로 포착해, 손의 방향과 움직임을 정확하게 알아낸다. 계기판에 매립된 고해상도 카메라는 머리와 눈의 방향을 인식해 영상을 분석하고, 필요한 방향 데이터를 계산한 뒤 차량으로 전달한다.

눈과 손동작, 목소리를 읽어 차량 조작해 반영하는 BMW 내추럴 인터랙션.
눈과 손동작, 목소리를 읽어 차량 조작해 반영하는 BMW 내추럴 인터랙션.

여기에 음성 명령을 빠르고,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차량으로 전달된 운전자의 다양한 정보는 인공지능(AI)기술과 결합시켜 완성도를 높인다. 차 안에서 얻은 데이터를 해석하는 알고리즘은 머신 러닝과 다양한 조작 시나리오를 분석한다.

BMW 내추럴 인터랙션 기술은 차량 외부로도 확장된다. 예를 들면, 운전자가 시야에 보이는 식당을 손으로 가리키면, 식당의 영업 시간이나 고객 평가 별점, 식사 예약 등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차량의 진화된 커넥티비티 기술을 통해 광대한 환경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BMW 내추럴 인터랙션을 통해 구현된 것이다. 이를 통해 미래에는 디지털 서비스들의 연결을 통해 운전자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범위가 더욱 늘어나게 될 예정이다.

BMW 내추럴 인터랙션 기술은 오는 2021년 출시 예정인 BMW 'i넥스트(iNEXT)'에 처음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