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2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최된 제64차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총회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국 중소기업 정책과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서 부회장은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시장주도·중소기업 협동조합 중심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이를 위한 각국 중소기업간 국제적 경험 공유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서 부회장은 기조강연에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국 중 우리나라가 24번째로 높은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과거 제조업 육성 중심의 정부주도 정책과 낙수효과의 부재가 한국 소득분배 악화라는 부작용을 낳았다”며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성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OECD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의 중소기업 근로자는 대기업 근로자 월 소득의 각각 89%, 88%를 버는 반면 한국의 중소기업 근로자는 대기업 근로자 월 소득의 절반 수준인 54%밖에 벌지 못하고 있다.
서 부회장은 “규제를 보다 완화시켜주는 '규제 샌드박스' 등의 정책 추진으로 중소기업 성장을 위한 환경이 조성된다면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을 불러일으킬 기업가정신이 꽃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는 중소기업 발전을 목적으로 1955년 미국에서 설립된 학술 연구자 중심의 비영리 국제단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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