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프랑스 칸 광고제 '은사자상' 받아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신기술 캠페인 '조용한 택시' 영상이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19 칸 라이언즈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오브 크리에이티비티(칸 국제 광고제)'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은사자상(은상)'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 미래 신기술 캠페인 조용한 택시 영상 화면.
현대자동차그룹 미래 신기술 캠페인 조용한 택시 영상 화면.

칸 국제 광고제 은상은 한국 자동차 업계 최초 수상이다. 조용한 택시는 2017년 현대차그룹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ATC)' 기술을 기반으로 청각장애인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 영상이다.

심사위원회는 시각과 촉각을 이용해 청각장애인을 돕는 조용한 택시 영상이 소비자들의 높은 공감과 이해를 끌어낸 점을 높이 인정해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은상으로 결정했다.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된 이 영상은 유튜브 누적 조회 수 1560만회를 기록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택시는 시각에만 의존해 운전하는 청각장애인 운전자들을 위해 차량 내·외부의 모든 소리 정보를 시각과 촉각으로 변환해 전달하는 ATC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청각장애를 가진 운전자에게도 이동의 자유가 확대되는 운전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으로 보여줬다.

ATC 기술은 다른 운전자들과 소통이 가능하도록 주행 중 운전자가 알아야 하는 다양한 청각 정보를 알고리즘을 통해 시각화해 전방표시장치(HUD)로 노출하고, 운전대에 진동과 빛을 다단계로 발산해 다양한 주변 교통환경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