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은 6월부터 측량무인기(드론) 등 3차원 공간정보 측량 기술을 활용해 갯벌과 해안사구 등 해상국립공원 연안습지를 조사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쓰이는 측량드론은 대형 교량 건설이나 토목공사 등에 활용되는 장비로 고해상도 카메라가 탑재됐다. 지상의 기준점(GCP)과 연계한 중첩 촬영기법으로 위치정보(위도, 경도, 높이) 값을 획득할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측량드론 카메라를 활용해 고도 100m에서 오차범위 10㎝ 내의 정밀도로 고해상도 영상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측량드론으로 촬영한 고해상도 지형정보를 통해 갯벌 지형 변화를 주기적으로 탐지하고 생태계 변화상을 추적하는데 활용한다.
해상국립공원 연안습지 조사에 드론 활용은 2018년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태안해안, 변산반도, 다도해해상, 한려해상 등 해상·해안국립공원의 약 2000㎞ 달하는 해안선에서 조사 중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측량드론 활용으로 해안 절벽 등 접근이 어려운 위험지역을 조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오장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얻은 해안국립공원 공간정보를 공원 관리에 적극 활용하고 조사를 담당하는 직원의 안전 관리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