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전기차를 주행하면서 무선으로 충전하는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했다고 23일 밝혔다.
전기차 무선충전은 정차 시 충전과 주행 중 충전 방식으로 구분한다. 이 중 전기차를 주행하면서 충전하는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 개발을 우리나라가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핵심은 전기차를 주행하면서 무선충전할 경우 차량과 인프라 간 상호호환성을 확보하고, 차량·탑승자를 전자파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다.
국표원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전기차 주행 중 무선충전시스템의 상호호환성과 안전성' 국제표준(안)에 대한 첫 논의를 개시했다. 회의에는 KAIST를 비롯해 와이트리시티(미국)·르노(프랑스)·토요타(일본) 등 전기차 및 충전관련 업체가 참여했다. 주행 중 무선충전 상호호환성과 안전성을 위한 도로 매설 코일방식이 중점 논의됐다.
우리나라는 타원형 코일방식을 국제표준(안)에 반영했다. 국표원은 우리가 제안한 코일방식으로 무선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면 미국·독일 방식보다 소요비용을 절반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전기차를 주행하면서 무선충전할 경우 충전시간이 따로 필요 없고 배터리 용량을 적절하게 유지하면서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은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가 제안한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면 편리하고 안전한 전기차가 보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