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가 기술이전 사업화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0년 말 산·학협력단에 기술사업화 전담조직인 기술이전사업화센터를 설립한 후 대학 보유 기술 기업이전 성과가 크게 늘고 있다.
기술이전사업화센터 설립 초기인 2012년에는 3억원에 머물렀던 기술이전료가 2015년 8억9000만원, 지난해 12억8700만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계약한 기술이전료가 16억4900만원에 이를 정도로 껑충 뛰었다. 기술이전 전담 직원을 둔 효과가 컸다. 전담 직원 숙련도가 높아지면서 2014년에는 1건 2억1000만원에 불과하던 대형 기술이전 규모가 지난해에는 51건 8억7000만원으로 급증했다.
기술사업화를 위한 국내외 특허출원도 매년 400건에 이를 정도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148건을 출원했다. 이 가운데 49건은 특허로 등록됐다.
센터 조직이 갖춰지면서 연구개발(R&D)과 사업화연계기술개발(R&BD) 등 과제수주를 통한 수익도 크게 늘었다. 센터 수행사업이 2013년 5500만원에서 2016년 5억9400만원, 지난해는 10억5300만원으로 고공행진 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4년간 센터가 수주한 R&D과제는 20억원에 육박한다.
기술사업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운영과 다양한 프로그램도 기술사업화 성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영남대는 2014년부터 센터조직을 강화, 기술이전 전담 인력만 센터장을 포함해 9명이다.
생명공학과 정보기술, 나노기술 등 분야별 지원을 담당할 특허사무소 9곳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구연구개발특구 연구개발특구육성사업, 기술이전사업화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연구산업육성 및 산학연공동연구법인지원 사업, 지역테크노파크 기술거래촉진네트워크, 기술닥터119지원사업, 한국산업기술진흥원 R&D재발견프로젝트 등 혁신기관이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계했다.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2017년에는 교육부(한국연구재단) 브리지(BRIDGE) 사업 지원을 받아 구축한 형 기술사업화 플랫폼인 '석세스(SUCCESS)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석세스프로그램은 단순 기술이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속지원을 강화해 수요기업의 사업화를 위한 애로사항, 추가자금조달 등 다양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2년 동안 3건의 R&BD과제선정, 연구성과실용화지원사업 기술컨설팅 과제 등 컨설팅 7건, 코칭 4건, 금융 5건, 투자 3건을 이끌어냈다.
박용완 영남대 산학협력단장은 “기술이전과 창업에서 프로세서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기술의 제품화 및 기술창업 기업 성장을 위한 기술사업화 전주기 플랫폼을 구축, 기술거래시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영남대는 대학 기술자산이 산·학협력을 통해 실질적 기술사업화 성과로 이어주는 기술거래 거점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대 산학협력단 기술이전사업화센터 기술이전 성과]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