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이산화탄소와 산업부산물을 이용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지원하는 '이산화탄소전환활용기술센터'를 여수에 설립, 25일 개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전환활용기술센터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주관해 운영한다. 오는 2021년까지 여수 국가산단 삼동지구에 222억 원을 투입해 이산화탄소 전환·활용 제품의 시험·분석·평가·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장비 39종 등을 갖추게 된다.
센터는 이산화탄소 광물·화학 전환 기술 검증에 필요한 시험평가 장비와 시스템 등을 집적화해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전환(CCU) 활용 제품 개발과 제품의 시험·분석·평가 등을 하게 된다. CCU는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해 고부가가치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화학제품 생산, 재생연료 전환, 친환경고분자 생산 등에 활용된다.
기업에서 이산화탄소와 산업부산물을 활용해 개발한 치약, 도료, 타이어 충전재, 비누 원료, 친환경 시멘트 등에 대한 제품의 품질 표준화 기준 설정, 검증과 인증은 물론 기업의 사업화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CCU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지도 및 컨설팅 등이 가능해 신산업 창출의 주춧돌이 될 전망이다.
이 사업이 활성화돼 성숙기에 접어들면 이산화탄소를 연간 596만톤 감축해 파리기후변화협약 대응은 물론 건축소재, 기초 화학소재 등 제품 생산의 다양화로 중소기업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윤갑석 원장은 “전남은 철강, 화학산업이 발달해 이산화탄소를 이용하거나 전환할 수 있는 산업 부산물 등이 풍부하다”며 “동시에 CCU 기술 활용이 가능한 최적의 지역으로 사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센터는 전남, 광주, 제주를 총괄하는 지역본부 역할을 하게 되고, 그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사업을 적극 발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여수=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