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을 생산하는 지피클럽이 국내 기업 중 9번째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이 됐다고 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 밝혔다.
지피클럽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에도 유니콘 기업으로 지난 24일 등재됐다.
지피클럽은 화장품 브랜드 JM솔루션의 일명 '꿀광 마스크'가 중국에서 인기몰이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지난해 10월에는 골드만삭스로부터 75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지피클럽이 유니콘 기업이 되면서 지난해 6월 현재 3개에 불과했던 한국 유니콘 기업은 1년 만에 3배인 9개사로 늘었다는 것이 중기부 설명이다.
중기부는 "우리나라는 유니콘 기업 수가 독일과 같은 9개를 기록해 전 세계에서 5위를 차지했다"면서 "최근 신규 벤처투자와 신설법인 수가 증가하는 등 제2 벤처 붐이 가시화되면서 유니콘 기업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1~5월 신규 벤처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1조 4894억원으로, 역대 동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이후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모태펀드 재원 투입이 8000억원으로 늘고, 창업투자회사 설립자본금이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되는 등 규제를 개선한 영향도 크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중기부는 상반기에 투자를 검토한 뒤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투자하는 시장 흐름을 고려할 때 올 연말 신규 벤처펀드가 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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