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49만명을 기록하고, 젊은 층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49만330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7년 51만6817명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농식품부는 2017년 많이 증가한 현상의 기저효과, 신중한 준비 경향, 특·광역시 인구 감소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40세 미만이 23.7%로 가장 많아 젊은 층이 귀농·귀촌을 주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대는 17.2%, 60대 이상은 17.2%로 각각 집계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40세 미만 젊은 층의 귀농이 전년보다 2.3% 증가해 2013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인 1356가구가 귀농한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이는 지난해 새로 도입한 청년 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 등 청년농 육성 정책이 성과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귀농·귀촌을 택하는 주된 이유로는 '직업'이 33.3%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주거' 28.4%, '가족생활' 24.4% 등 순이었다. 직업으로 농업을 택한 귀농인 가운데 농업에만 전업하는 경우는 70.8%였다. 농업 외 다른 직업 활동을 함께 하는 겸업 귀농인은 29.2%였는데, 연령층이 젊을수록 겸업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는 34만304가구로, 이 가운데 귀농 가구는 1만1961가구였다. 특히 1인 가구 비중이 2017년 69.3%에서 지난해 71.8%로 높아졌다.
농식품부는 “1인 가구 증가는 미혼 비율이 높은 40세 미만 연령층의 귀농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가구주가 기반 마련을 위해 먼저 이주 후 가족 구성원과 합류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귀농·귀촌 유형, 이유, 소득, 주거형태, 경영여건 등을 조사하는 '귀농귀촌실태조사'를 조기에 실시해 정책보완 방안 마련에 활용한다.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