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강판, 아이솔라에너지와 협력…포스맥 독점 공급

포스코강판이 태양광업체인 아이솔라에너지에 주력 제품인 '포스맥'을 독점 공급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강판은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아이솔라에너지와 포스맥 컬러강판을 독점 판매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강판은 운영 중인 공장들에 아이솔라에너지 태양광에너지 발전 설비를 설치해 나가기로 구두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사가 맞손을 잡은 것은 커져가는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포스맥은 포스코 고유 기술을 적용해 내식성이 뛰어나다. 일반 용융아연도금강판보다 구조물 수명이 20년 이상 높아, 한 번 설치 시 20년 이상 발전하는 태양광 모듈을 안전하게 떠받칠 수 있다.

아이솔라에너지는 지붕에 구멍을 뚫지 않는 태양광 패널(Solar Roof)을 통해 국내외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20MW 이상 수주했다.

포스코강판은 포스맥 판매를 늘리고 아이솔라에너지는 태양광 설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양사 매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산업단지 시설 구역의 총 면적은 5억784만9000㎡에 이른다.

아이솔라에너지가 이들 건물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전량 설치하는 계약을 따낼 경우, 포스맥 약 250만톤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톤당 가격을 감안할 때 매매규모는 최대 약 3조원에 이를 것이란 게 업계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솔라에너지는 포스코강판의 자재 기술을 통해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포스코강판 역시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태양광발전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