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34인치 크기 S자형 대면적 곡면 커브드 글라스를 개발, 오는 2021년 상반기 상품화 한다. 34인치 대면적 곡면 커브드 글라스를 개발한 것은 세계에서도 처음이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인 애드파인테크놀러지(대표 안유진)는 최근 12.3인치 LCD 2개를 배치한 형태인 34인치(길이 850㎜, 폭 150㎜) 크기 자동차용 3D곡면 커브드 글라스를 개발, 오는 2021년 일본 N사가 출시할 예정인 신차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자동차 내부 디스플레이는 성형기술 한계로 플라스틱을 주로 사용하는데 고온, 고습, 열 충격에 약하고 투명성을 잃어버리는 황변 현상으로 화면 해상도가 떨어지거나 왜곡되는 단점이 있다. 탄성이 약한 플라스틱으로는 대형와이드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힘들었다.
애드파인테크놀러지가 개발한 자동차용 곡면 글라스 디스플레이는 계기판부와 정보안내디스플레이(CID)부를 통합한 일체형 제품이다. 1.0㎜ 두께 유리를 성형해 LCD가 접합되는 부분은 2000㎜ 곡률, 중간부는 50㎜곡률이 서로 겹치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디스플레이 후면부 곡면 블랙메트릭스(BM)는 특수인쇄기법을 개발해 전용잉크로 인쇄했고, 전면부는 습식(WET) 무반사 코팅(AR) 기술로 도장처리 했다.
이 제품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중국에서 열린 'CES 아시아 2019'에서 글로벌 자동차부품기업의 호평을 받았다.
애드파인테크놀러지는 일본 자동차부품 업체 호시덴과 향후 7년 동안 75만개를 공급하기로 계약, 내년 말까지 공정 효율화를 거친 뒤 본격 공급하기로 했다. 호시덴은 이 디스플레이를 N사가 2021년 출시하는 신차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다.
안경철 애드파인테크놀러지 연구소장은 “3D곡면 글라스는 시장 규모가 매년 30%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새로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라면서 “차별화된 공법과 자체 개발한 전용장비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확보, 자동차용 곡면 글라스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