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투자시장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대부분의 상가들이 공급과잉에 따른 공실 위험과 수익률 하락으로 맥을 못 추는 한편, 몇몇 상가들은 높은 임대료에도 입점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결과는 수요가 풍부한 ‘입지’의 차이에서 나타난다. 실제로 배후수요와 잠재수요 등 꾸준히 고객이 유입되는 곳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9월 안산시에 미니신도시급으로 들어서는 그랑시티자이 7653세대를 독점하는 단지내상가인 ‘안산 그랑시티자이 파크 에비뉴’가 공급됐다. 이 상업시설은 계약 하루 만에 73개 점포가 모두 팔렸다.
최근에는 ‘수성범어W’ 단지내상가가 공급됐고 계약 이틀만에 118개 상가 모두 완판(완전판매)됐다. 이 상가는 수성법조타운과 고급주상복합아파트가 즐비한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 역세권 입지에 들어선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0월 공급된 ‘고덕역 대명벨리온’ 단지내상가는 84실 전체가 주인을 찾는데 하루가 걸렸다. 이 상가는 5호선 고덕역 역세권인 데다 오피스텔 503실과 함께 조성돼 수요가 풍부하다.
올해 분양한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단지내상가는 52개 전실이 계약 마감했다. 이 상업시설은 도보거리에 KTX와 분당선,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이 지나는 청량리역이 위치하며 한 단지 내 아파트, 오피스텔, 오피스가 자리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역세권이나 대단지 내 조성되는 상업시설은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공실 위험이 적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인기”라며 “더욱이 요즘처럼 부동산시장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상가 투자도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지면서 입지에 따른 선호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인근의 ‘헬리오시티 상가’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상업시설은 송파역, 3, 8호선 가락시장역, 8, 9호선 석촌역, 위례신사선 가락시영역(예정) 등과 인접하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영 기자 (yo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