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촘촘한 화학물질 통계를 통해 화학사고를 예방한다. 매해 2년마다 실시하는 화학물질 통계에 앞으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제조업 사업장의 소량 취급업체 취급량도 포함된다.
환경부는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화학물질 통계조사'를 '화학물질 통계조사 보고시스템'에서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화학물질 통계조사는 매해 2년마다 화학물질의 취급과 관련된 취급 현황 및 시설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2018년도 화학물질 취급량이 대상이다.
이번 조사는 제조업 등 화학물질을 주로 취급하는 3개 업종의 사업장에 대해 기존 통계조사에서 누락돼 있던 소량 취급업체의 취급량까지 조사해 조사의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제조업, 전기·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수도·하수 및 폐기물 처리 원료 재생업 등 화학물질을 주로 취급하는 3개 업종이 소량 취급업체 취급량 조사 대상이다.
농업, 광업, 건설업 등 나머지 16개 업종의 사업장은 지난 통계조사와 마찬가지로 화학물질을 연간 1톤넘게 취급할 경우에만 취급량을 조사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업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고할 화학물질이 없는 경우 통계조사표에 원클릭으로 되도록 하는 등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또 사용 중인 화학물질에 변동이 없는 경우 기존에 보고했던 내용을 그대로 불러올 수 있도록 조사 시스템을 개선(통계청 협업)해 소요시간을 1/3 수준으로 줄였다. 통계조사에 처음 참여하는 기업들을 위한 교육·상담을 대폭 늘렸다.
이번 통계조사 결과는 화학물질안전원의 검증을 거쳐 2020년 하반기에 화학물질 종합정보시스템에 공개될 예정이다.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