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서울 잠실 한복판서 '전기차 레이싱' 대회 열린다

내년에 서울 잠실 한복판서 '전기차 레이싱' 대회 열린다

전기차로 레이싱을 펼치는 국제자동차연맹(FIA) '포뮬러E 챔피언십'이 내년 5월 3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포뮬러E 챔피언십'이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뮬러E 코리아(대표 윤은기)는 2일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E-프릭스 2020' 기자간담회를 열고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의 한국 개최 일정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윤은기 포뮬러 E 코리아 대표이사, 이희범 서울 E-프릭스 2020대회운영위원장, 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E 대표이사(회장), 알베르토 룽고 포뮬러E 공동회장 및 부대표, 시셍 리 ABB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스위스의 전력 및 산업 자동화 기술업체 ABB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은 2014년 처음 시작됐고, 내년 5월 3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2019~2020 시즌 10라운드가 펼쳐진다.

레이스는 잠실학생체육관 앞에서 출발해 잠실야구장, 잠실주경기장, 잠실실내수영장 주변 도로를 도는 코스에서 열린다. F1 머신과 차이점은 엔진 대신 배터리를 사용한 베터리가 동력원이라는 게 가장 큰 차이다. 경주에 나서는 차량은 최대 출력 250㎾(약 335마력), 최대 시속 280㎞, 드라이버 포함 최소 중량 900㎏(배터리 무게 385㎏ 포함)이다. 제로백(0→시속 100㎞)은 약 2.8초다.

대회 초창기에는 배터리 용량의 한계로 드라이버가 레이스 도중 차량을 바꿔 타야 했지만 배터리 용량이 두 배가 증가한 '2세대 차량'이 도입돼 차량 교체 없이 완주할 수 있게 됐다.

레이스는 45분 동안 진행된다. 45분이 지날 때부터 마지막 랩이 시작돼 이후 결승선을 들어오는 데로 순위가 매겨진다.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E-프릭스 2020'에는 닛산 E 담스(15회 우승), 아우디 스포츠 ABT 셰플러(12회 우승), 인비전 버진 레이싱(9회 우승) 등의 레이싱 팀이 참가한다. 더불어 대회 기간에는 K-팝(POP) 공연과 함께 전기차 국제 전시회, 전기차 국제 세미나, 전기 자전거 및 전기 보트 대회 등도 열린다.

포뮬러 E 코리아는 포뮬러 E 챔피언십의 국내 개최를 통해 40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와 함께 2100억~472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희범 대회운영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41.7%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포뮬러E 챔피언십의 서울 개최는 친환경 자동차기술을 선보이는 미래지향적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