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직거래 대부분이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으로 이뤄지는데 방식이 천차만별입니다. 주문 메시지 수동 처리에 따른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해 에이임팩트는 자동 주문 정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습니다. 농가 생산성 증대에 IT를 적극 활용해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돕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NH디지털 챌린저 1기로 선정된 윤성진 에이임팩트 대표는 국내 최초로 농산물 직거래 생산성 향상 플랫폼을 개발했다.
직거래 주문이 주로 문자 등으로 이뤄지지만 이를 농가에서 분류하고 선별, 포장하는데 최소 수십분이 걸린다. 이 같은 문자를 자동 변환해 택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해주는 직거래 플랫폼을 자체 기술로 상용화했다.
윤 대표는 “하루 평균 20여건의 주문이 들어오면 이를 농가에서 일일이 수동으로 분류하는 데만 2~3시간이 걸린다”며 “에이임팩트 앱 어레인지를 활용하면 재래 직거래 방식을 자동으로 분류해 몇초 만에 주문 발송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생산자 입장에서는 고객 주문 처리가 자동화되고 고객 관리까지 할 수 있어 생산성이 높아진다.
2017년 9월부터 직거래 향상 플랫폼 개발에 들어간 에이임팩트는 고객 문자 등을 자동 분류하는 앱을 개발했고, 현재 4000농가 이상이 이 앱을 이용한다.
윤 대표는 “월 거래액이 5억원 정도지만 연말경에는 약 30억원 증가가 예상된다”며 “농협은행, 농협 물류와도 사업 협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농협중앙회에서 에이임팩트 서비스를 보고 직접 찾아와 사업 제안까지 받았다.
윤 대표는 “에이임팩트는 데이터 앱으로 생산자 거래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어 향후 농산품 외에도 2차 가공 제품과 기업으로 사업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대형 전자상거래에서 소비자와 제품을 연결하는 MD도 필요 없다.
그는 “농산물 직거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첫 사업을 시작했지만 1차 농산물과 2차 가공식품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집적된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융합 사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SNS메신저 서비스 외에도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사업을 접목한 것처럼 데이터 기반 전문 회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 대표는 “이 사업을 시작할 때 농협의 큰 도움이 있었다”며 “농협 디지털챌린지 기업으로 경쟁력있는 사업을 펼쳐 농가 소득 확대에도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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