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보급과 제조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표준화 등을 추진할 스마트공장 전담 조직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2일 출범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대기업을 필두로 협업, 2022년까지 중소·중견기업 3만여개에 스마트공장을 보급하고 확산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스마트공장에서 도출한 데이터를 분석·유통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과 빅데이터 센터도 구축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추진단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추진단 출범식을 열고 추진단 1호 과제인 '스마트공장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박한구 스마트공장 추진단장, 제조혁신 유관기관장, 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 등 상생협약 대기업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추진단은 스마트혁신사업본부와 본부 산하 3개실, 경영지원실 등으로 구성된다. 약 2825개 과제에 3125억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한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하지 않은 기업을 대상으로 솔루션과 연동 설비 구축을 지원하고, 이미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기업의 활용도와 보급수준 향상을 위한 시스템 고도화, 스마트공장 설비 및 연계시스템의 추가 구축·연동 등을 핵심 지원기능으로 갖췄다.
이 밖에도 △스마트역량강화 사업 △스마트공장 수준확인제도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개발사업 △기술유출방지 시스템 구축 지원 △정보화 경영체제(IMS) 인증 등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박한구 단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그간 사업추진 경과와 함께 앞으로 추진단이 나아갈 방향을 공개했다.
박 단장은 “스마트공장 사업을 추진하던 두 개 기관이 하나가 된 만큼 양 기관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실무경험이 많은 박사급 연구인력을 채용해 그간 부족했던 정책지원 기능을 보완하고, 민간에서 스마트공장을 운영한 경험을 적극 활용해 스마트제조혁신 정책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지난해까지 7903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했는데, 도입 기업은 불량이 줄고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일자리가 3명 증가하는 등 성과가 크다”면서 “스마트공장이 더 똑똑해 질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를 구축하고,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공장 빅데이터 플랫폼에서는 데이터 분석·유통·거래 등을, 센터에서는 데이터 수집·가공·정제 등을 지원한다.
출범식 이후 열린 상생형 업무협약에는 기존 스마트공장 상생협약에 참여하고 있는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외에도 LG전자, 두산,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등이 더해졌다.
삼성전자 등 8개 주관기관과 대한상의, 중기중앙회, 표준협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등 협력기관, 중기부 및 추진단은 이날 상생형 업무협약을 교환했다. 민간으로 중소기업 제조 혁신전략을 지속 확산하기 위한 행보다.
협약식에 참석한 대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당장은 비용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참여하고 있는 대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투자성격도 있다”며 상생협력 성과를 강조했다.
박 장관은 “앞으로 대기업과 협력사 간 복지 인프라 공유, 중소기업 기술지원, 상생결제 확대, 대기업 유통망 공유 등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