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중고 스마트폰(중고폰) O2O 유통 서비스 업체 리폰, KT와 손잡고 '중고폰 수거 서비스'를 2일 시작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각 가정에서 보관하고 있는 중고 스마트폰은 약 900만대에 달한다. 중고폰 판매를 위해서 고객이 직접 중고폰 업체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나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택배 요금 부담과 훼손 우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 등으로 인해 중고폰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CU의 '중고폰 수거 서비스'는 이런 불편 개선에 주안점을 뒀으며 CU가 중고폰 판매를 원하는 고객들 접수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이용 방법도 간편하다. 고객이 리폰 홈페이지나 전용앱에서 판매접수를 하고 받은 접수코드를 CU 편의점택배 기기에 입력하기만 하면 배송할 주소지가 자동으로 연동된다. 배송비는 착불로 고객이 부담하는 금액은 없다.
특히 리폰으로 배송된 중고폰은 고려대 디지털 포렌식센터에서 개발한 최첨단 솔루션을 통해 개인정보가 100% 삭제되며 이를 증명하는 인증서도 앱으로 발행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고객들 우려를 없앴다. 해당 서비스는 기존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는 CU라면 전국 어디서든 이용 가능하다.
서울지역 일부 점포에서는 '중고폰 셀프테스트 판매 서비스'도 만나볼 수 있다. 데이터 삭제부터 성능 테스트까지 일체를 리폰에서 진행하는 '중고폰 수거 서비스'와 달리, '중고폰 셀프테스트 판매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점포에서 간단한 성능 테스트를 마친 후 상품을 리폰으로 발송하는 방식이다.
'중고폰 셀프테스트 판매 서비스'를 선택하면 예상 판매가의 40~50%가 고객에게 선지급되며 배송에 필요한 택배상자, 에어캡, 강화비닐 등 포장재 일체도 무상으로 제공된다.
CU는 고객이 직접 성능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이 없도록 점포에 KT의 보안망과 전용 WIFI 장비를 별도로 설치했다.
CU가 이처럼 온라인 서비스 업체와 제휴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편의점이 고객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CU는 페이코 식권(모바일식권 서비스), 쏘카(공유차량 서비스), 콜마너(대리운전 서비스) 등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 업체들과 고객들이 만나는 오프라인 접점으로 선택받고 있다.
김지회 BGF리테일 생활서비스팀 MD는 “중고폰 수거 서비스가 고객들에게는 새로운 편의를 제공하고 제휴사와 가맹점에는 새로운 매출원으로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CU는 전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업체과 협업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맹점의 매출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