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경영硏 "동남권 강소기업 육성방안 필요"

수익성이 둔화된 동남권 강소기업 발전을 위해 성장단계별 맞춤형 육성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동남권 강소기업 특징 및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3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강소기업(1만4127개) 중 동남권 소재 강소기업이 1980개로 14.0%를 차지했다. 수도권 7945개(56.2%)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매출액 300억원 이상인 동남권 강소기업은 313개였다. 그 중 부산 소재 기업이 154개사로 그 비중이 절반에 가까웠다. 경남(126개사), 울산(33개사)이 뒤를 이었다.

권 강소기업이 매출액 증가에도 수익성은 둔화됐다. 최근 3년간(2016~2018년) 영업이익률이 6.3%에서 5.5%로 0.8%포인트(P) 하락했다.

다만, 울산만이 수익성이 개선됐는데 석유화학 관련 기업의 영업익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지역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게 강소기업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우선 강소기업의 저변을 확대,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강소기업이 더 많이 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소기업 규모가 확대돼야 이익 창출력이 강화되고 연구개발(R&D) 투자 여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의 발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노비즈(기술혁신형 중소기업), 메인비즈(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등 지역 내 혁신형 기업이 내수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시장 진출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권민지 책임연구원은 “강소기업 발전을 위해서는 지원기관간 협조와 사업간 연계를 통한 원스톱 서비스 구축과 성장단계별 맞춤형 육성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