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드리안이 디자인 한 듯...삼성전자 '비스포크' 해외 관심 쏟아져

지난 3일 브라질 최대 일간지인 오 글로부(O Globo)를 포함한 중남미 주요 매체 기자들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 마련된 프로젝트 프리즘 쇼룸을 방문했다. 색상과 제품 타입을 취향에 맞게 조합할 수 있는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를 직접 체험해 보고 있다
지난 3일 브라질 최대 일간지인 오 글로부(O Globo)를 포함한 중남미 주요 매체 기자들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 마련된 프로젝트 프리즘 쇼룸을 방문했다. 색상과 제품 타입을 취향에 맞게 조합할 수 있는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를 직접 체험해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BESPOKE)'가 해외 시장에 출시되기도 전에 현지 거래선과 미디어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비스포크는 소비자의 취향과 주거공간, 가족 규모 등에 따라 8가지 제품 타입과 9가지 색상 패널을 조합해 구매할 수 있는 맞춤형 냉장고다. 현재 한국에서만 판매를 하고 있으나 해외 미디어들이 잇따라 신제품 소식을 현지에 전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인 패스트컴퍼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냉장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비스포크는 냉장고에 대한 기존 관념을 탈피해 냉장고를 새롭게 정의했다”며 “추상회화 선구자라 불리는 피에트 몬드리안이 디자인한 장식장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 리뷰 전문 매체인 리뷰드닷컴은 '삼성이 밀레니얼을 위해 컬러풀한 냉장고를 론칭한 이유는'이라는 기사에서 “그 동안 냉장고를 추천할 때 내구성이 좋다거나, 에너지 효율이 좋다는 말을 주로 해 왔는데, 비스포크는 냉장고가 기능적인 동시에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미국 유명 건축 디자인 매체인 AD는 '삼성의 밀레니얼을 위한 냉장고가 현재 디자인 시장에 갖는 의미'라는 기사에서 비스포크 냉장고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제품인 점을 부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KBIS'와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참가해 비공개 부스를 마련했다. 주요 거래선을 대상으로 비스포크 냉장고를 소개했다.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 있는 라이프스타일 쇼룸 '프로젝트 프리즘#'은 오픈한 지 4주만에 방문객 수 1만명을 돌파했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비스포크 냉장고에 반영된 밀레니얼 소비자들의 특성은 한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향후 비스포크 냉장고를 유럽·미국 등 해외시장에 도입해 냉장고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