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공동인증' 활용처가 하반기 14개 은행으로 확대된다. 사실상 은행권 전반에 액티브X가 필요없는 인증서가 자리 잡는다. 클라우드와도 연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금융 및 정부 행정 서비스에서의 본인 인증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NH농협은행과 광주은행이 '브라우저 공동 인증' 서비스를 오픈한다. PC 웹 뱅킹 환경에 최적화됐다.
KDB산업은행도 하반기 안으로 해당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적용 시기가 타행보다 다소 지연됐다.
이미 서비스를 도입한 11개 은행까지 총 14개 은행이 하반기 서비스를 시행하게 된다. 신한은행, SC제일은행, 케이뱅크는 도입 시기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사설 인증 서비스가 있어 이번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금결원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농협은행과 광주은행도 브라우저 인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은행뿐 아니라 행정 서비스에도 브라우저 인증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결원은 2015년부터 추진된 정부 노플러그인 정책 일환으로 브라우저 공동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플러그인 설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민간 웹사이트 운영사를 위한 플러그인 개선 참고 가이드라인(안)을 마련했다.
브라우저 공동 인증은 노플러그인 방식을 지원, '액티브X'와 '.exe' 등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뿐 아니라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 각종 브라우저에서 직접 발급할 수 있다.
별도 저장공간도 없어도 된다. 기존 공개키구조방식(PKI) 방식 인증서는 PC나 스마트폰, USB에 저장하던 것과는 다르다. 클라우드에 접속만 하면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다. 그간 전자매체에 개인이 인증서 저장 시 발행하던 유출 문제를 해결했다.
기존 브라우저 인증의 한계도 극복했다.
브라우저 인증은 인증서가 브라우저 내 저장소에 저장되는 만큼 캐시(컴퓨터에서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해두는 장소) 삭제 시 인증서도 같이 사라진다. 가상 키패드에 마우스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불편함도 존재한다.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