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간 시너지 효과 노린다"…KB금융 전 계열사 車금융 서비스 KB차차차 탑재

"그룹간 시너지 효과 노린다"…KB금융 전 계열사 車금융 서비스 KB차차차 탑재

KB캐피탈의 'KB차차차' 애플리케이션(앱)에 KB금융그룹 전 계열사의 자동차금융 서비스가 탑재된다. 단일 앱에 금융그룹 전 계열사 자동차금융 서비스가 탑재되는 것은 처음이다.

KB캐피탈의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이 KB금융그룹 대표 자동차금융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캐피탈이 연말 오픈 예정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 3.0에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의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모두 탑재된다. KB차차차 앱 하나로 은행과 카드, 캐피털이 판매 중인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은행과 카드, 캐피털은 각자 다른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했다.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계열사끼리 경쟁하는 구도였다. 카니발라이제이션(기업의 자기잠식이나 제살깎기)으로 다른 계열사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잠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경쟁보다는 협력 시너지에 초점이 맞출수 있게 됐다.

고객은 단일 앱에서 KB금융그룹이 제공하는 모든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실제 고객이 KB차차차 앱으로 자동차금융을 이용할 때 은행에서 대출 제한을 받으면 바로 카드나 캐피털 쪽에 문의해 자동차 구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원스톱 자동차금융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번 조치에 대해 KB캐피탈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비금융부문 강화와 황수남 KB캐피탈 사장의 모바일 플랫폼 강화 전략이 맞닿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황수남 사장은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KB차차차 3.0에 신기술과 고객 편의성을 대폭 강화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KB차차차 3.0에는 스타트업이 가진 신기술도 대거 탑재된다. 앞서 KB캐피탈은 파이언스, 플랫포스, 모두의컴퍼니 등 모바일 스타트업 3개사와 KB차차차 신기술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교환했다. KB차차차 앱에서 중고차 구매에 필요한 각종 푸쉬 알림 정보와 차량 관련 용품 구매, 주차장 정보안내도 이용이 가능해진다. 자동차 구매부터 이용, 관리까지 모두 하나 앱으로 이용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단일 앱에서 금융그룹의 모든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시장 위치도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KB캐피탈은 올해 초 자동차 매물 등록 대수에서 SK엔카를 제치면서 국내 최대 자동차 매물을 보유하게 됐고, 금융자산도 2015년보다 두 배 가까이 확대하면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금융그룹 계열사의 동일한 상품을 하나의 앱에서 서비스하게 돼 고객 이용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더 나아가 그룹간 시너지 작용으로 KB차차차가 업계를 리딩하는 자동차금융 플랫폼 자리를 공고히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