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여성벤처펀드에 300억원을 추가한다. 2022년까지 총 1000억원 규모로 여성벤처펀드를 키우기로 했다. 여성기업제품 공공구매도 전년 대비 7000억원 상향해 전체 약 10조원 상당으로 확대한다.
중기부는 8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2차 중소기업 정책심의회'를 열고 2019년 여성기업 활동 촉진에 관한 계획을 확정, 의결했다.
창업단계별로 여성기업 전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여성전용 벤처펀드 300억원을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이는 작년 100억원에서 3배 커진 규모다. 취약계층 여성 가장을 위한 창업지원 자금 50억원도 별도 편성했다.
성장 단계 여성기업을 위해 여성전용 특별보증 프로그램을 500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여성 전용 연구개발(R&D)지원사업에 100억원을 배정했다. 올해부터는 여성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에 지원하는 경우 가점을 부여한다.
여성기업 판로 촉진을 위한 공공구매 목표도 지난해 대비 7000억원(8%) 상향해 9조200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공영홈쇼핑 등을 통한 여성기업제품 TV 특별방송도 월 1회에서 2~3회로 늘리기로 했다.
일정요건을 충족하는 협동조합의 경우 여성기업에 포함시키는 조항도 신설됐다.
중기부는 여성기업의 불공정거래 피해 근절을 위해 여성경제인협회 등 여성경제단체에 불공정거래 신고센터를 새로 설치한다.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중소기업 지원사업 수행 시 여성기업 차별금지를 의무화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여성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39%인 약 143만개를 차지하고, 일자리의 24%인 약 410만명을 책임지는 등 비중과 기여도가 매우 높다”면서 “여성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날 심의회에서 여성기업 기본계획과 중소기업통합관리시스템(SIMS) 내실화 방안 및 중소기업 지원정책 신설·변경 관련 조정안 등을 공유했다.
1차 심의회를 통해 중소기업 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한 매출, 고용 등의 성과 분석 결과를 각 부처에 공유해 각 부처 사업에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2차 심의회에선 재무적 지표 위주 통합관리시스템에 추가 지표 개발을 개발할 수 있는 의견을 받았다. 현재 국세청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는 양적 기업정보 확대에서 나아가 데이터 품질을 제고할 수 있는 질적 개선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민간위원회가 제기한 정책안건도 논의대상으로 처음 올라갔다.
김용진 서강대 교수는 상생협력정책 기본방향을 대중소기업간 협력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간 수평적 협력과 역량 강화하는 방안으로 바꾸는 것을 제안했다. 또 제조업간 협력에서 제조와 서비스, 제조와 농업, 농업과 서비스업의 협력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용진 교수는 “공정거래를 통한 거래관계 개선에서 가치공유를 중심으로 한 협력적 가치 창출로 방향을 전환해야한다”면서 “주무부처 중심의 상생협력 정책 추진에서 부처간 긴밀한 협력을 통한 성과 창출로 방향전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