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간편결제서비스 '알리페이'의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에 뷰티 필터를 적용한다. 안면인식 결제시 얼굴을 더욱 화사하게 보이도록 한다.
미국 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앞으로 사용자가 알리페이의 안면인식 결제를 사용하기 위해 매장 키오스크에 얼굴을 비췄을 때 뷰티필터가 적용된다. 안면인식 결제시 얼굴이 못생기게 나온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Sina Technology의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차세대 지불 시스템으로 인해 못생겨 보인다고 생각했다는 결과 때문에 뷰티필터로 변경하기로 했다.
알리페이는 지난 2017년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을 출시했다. 이 결제 시스템이 적용된 키오스크는 식당이나 상점에 비치되어 있다. 얼굴을 키오스크 앞에 가져다대고, 화면에 얼굴이 뜨고 인식이 완료됐다는 체크 표시가 뜬다. 이후 숫자 입력 칸이 나타난다. 휴대전화 번호 마지막 네 자리를 입력하면 '결제 중'이란 메시지가 뜨고 순식간에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어떤 NFC 장치나 디지털 장치를 단말기에 댈 필요가 없다.
이러한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은 이미 중국 내 300여 개 도시에서 사용되고 있다. 홍콩 공항 '듀티제로(Duty Zero)' 면세점에 적용하면서 처음으로 출국 현장에서도 가능해졌다.
홍콩 면세점 카운터 위에 태블릿 PC 크기의 알리페이 안면 인식 기기가 설치돼있다. 알리페이 안면 인식 결제 서비스를 개통한 고객은 결제 시, 얼굴을 기기의 카메라를 향하고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공항 내 안면 인식 결제 기기는 모두 12대가 비치된다. 안면 인식 결제의 결제 시간은 기존의 QR코드 스캔 결제의 30초에서 10여 초 더 단축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은 결제 시, 일일이 휴대폰을 꺼내야 하는 번거로움과 QR코드 스캔 결제 시의 불편함 등을 해소할 수 있다.
최근 알리바바는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했다. 3D 구조광(SL) 방식 카메라로 업그레이드한 알리바바 칭팅의 얼굴인식 식별률은 99.999%다. 얼굴인식 지불로서 매장은 사용자의 얼굴 정보를 얻거나 저장하진 않아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지갑은 물론 스마트폰도 없이 '쇼핑'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을 뿐더러 기다리는 시간도 대폭 줄어드는 것이 장점이다.
매장 입장에선 지불 과정 시간이 단축돼 매출을 높일 수 있다.
올해 3월부터는 알리바바그룹 물류 기업 차이냐오네트워크가 스마트 계산대에서 얼굴인식으로 택배를 수취하거나 부칠 수 있는 기능을 내놓기도 했다. 무인 보관함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시키면 자동으로 파악해 택배 보관함을 여는 방식이다. 잘못 보내지는 택배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