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업무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서울시는 연내 업무재설계(BPR)·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한다.
중앙정부가 지난해 클라우드 기반 온-나라 문서 2.0 시스템 전환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웹오피스 도입을 본격화하는 등 정보기술(IT) 인프라 전환에 동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중앙부처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구축에 한창이다. 지난해 민간 클라우드 활용 가이드라인이 대폭 완화돼 공공기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도 클라우드 기반 IT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9일 “클라우드 기반 그룹웨어·오피스 등 업무시스템을 구축,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클라우드 기반 문서관리로 시와 자치구에서 생산되는 데이터에 대한 정보공개·기록관리 업무를 효율을 높이게 시스템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전체 업무 협업과 공유를 위한 서비스를 개발한다. 시 고유 협업·공유 업무체계를 활성화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세스를 모색한다.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의하고 서울시 표준 클라우드 아키텍처 적용과 자치구 확산 방안을 마련한다. 서울시 데이터센터인 상암 클라우드센터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기존 서울시 업무·공유 시스템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설계한다. 산하기관과 자치구 등으로 확산할 수 있는 로드맵도 수립한다. 자치구 확대를 감안한 모바일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신기술을 활용해 최신 보안체계 구축과 업무 효율성을 강화한다.
언제 어디서나 업무와 전자결재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업무방식을 혁신한다. 행정업무 생산성을 높이도록 모바일 버전 업무관리시스템도 구축한다. 클라우드 통합계정을 활용한 회원가입과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파일·폴더별 공유관리는 물론, 파일 탐색기를 통한 파일·폴더 관리방안도 수립한다.
서울시는 최근 공공·기업 등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공개 소프트웨어(SW) 활용이 확산되는 것을 고려, 시스템 구축에 공개SW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특정 SW 솔루션에 종속되지 않는 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시는 연내 BPR·ISP 결과를 도출, 내년부터 구축에 돌입한다. 시와 협업 수요가 큰 서울 내 기초자치구와 차세대 업무관리시스템 도입 확산을 위한 협의체를 꾸렸다. 내년 말 서울시 차세대 업무시스템 정식 가동 때 2~3개 자치구가 함께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1년부터 더 많은 자치구로 적용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말 새 시스템이 가동되면 '찾동(찾아가는 동사무소)' 등 시민 대상 현장업무와 서비스가 많은 서울시 공무원 업무 편의성이 강화되고 서비스 혁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