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스타트업 상생모델 찾는다"...민간 첫 테스트베드 개방

한국무역협회 코엑스 테스트베드 홈페이지(https://www.coextestbed.com)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접목 가능 사례(안), 홈페이지에서 상세모집분야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 코엑스 테스트베드 홈페이지(https://www.coextestbed.com)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접목 가능 사례(안), 홈페이지에서 상세모집분야를 확인할 수 있다.

코엑스가 민간 최초로 스타트업에 테스트베드를 제공한다. 스타트업은 혁신 기술을 현장에서 검증할 수 있고, 코엑스는 입주 기업과 방문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상생' 비즈니스모델을 찾는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는 9일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인 삼성동 코엑스를 민간 최초의 테스트베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테스트베드 사업에는 코엑스(대표 이동원), 더블유티씨서울(대표 손태규), 서울오션아쿠아리움(대표 양수용), 한국도심공항(대표 윤신) 등 코엑스 내 4개사도 동참한다.

전시컨벤션, 건물 및 주차장, 도심공항 및 리무진버스, 아쿠아리움 등까지 다양한 인프라 시설 및 관리 시스템을 이용한 스타트업 기술을 활용해볼 수 있다.

무역협회는 각 사의 관심분야는 물론이고 해외 성공사례 등을 참고해 다양한 협업 사례를 발굴, 지원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공간만이 아니라 유·무형 인프라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코엑스는 콘텐츠 관련 신규 서비스와 참관객과 참가업체 간 비즈매칭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스마트오피스 시스템, 대형복합시설의 지능화, 행사 참가자 빅데이터 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최신기술을 이용한 매장 홍보나 쇼핑몰, 주차장 관리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이나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도 폭넓게 찾고 있다. 코엑스 브랜드 '굿즈(GOODS)' 등 상품 개발, 유통 사업계획도 받는다.

공간이나 제품만 스타트업 테스트베드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도심공항 관련 리무진 버스에도 창문을 활용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여행업 등 신규 서비스도 제안할 수 있다.

시연 가능한 테스트 제품이나 솔루션이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내달 8일까지 무역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발표 후 최종 선발된 기업은 테스트베드에 참여할 수 있다.

코엑스를 기반으로 한 신기술 개발 사례는 나온 바 있다. 네이버랩스가 1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9'에서 첫 선을 보인 고해상도 실내지도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를 로봇이 레이저 스캔하면서 만들어졌다.

스타트업 서비스가 성장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실증 사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엑스를 찾는 기업 및 고객에게도 스타트업 혁신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무역협회는 올해 1월 혁신성장본부를 신설하고 스타트업 지원을 전방위로 강화하고 있다.

조상현 무역협회 스타트업 글로벌지원실장은 “이번 테스트베드는 피칭데이와 기술 실증기회 제공이 결합된 패키지 형태의 협력 모델”이라며 “혁신에 목마른 대·중견기업의 테스트베드 참여를 요청하면서 정부와 협력해 테스트베드 활성화를 위한 정책모델 기획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엑스 4개사 테스트베드 관심분야 (자료:한국무역협회)

코엑스 "스타트업 상생모델 찾는다"...민간 첫 테스트베드 개방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