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봉환 이사장 "소상공인·전통시장 '준비된 창업' 돕겠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지원방향에 대해 밝혔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지원방향에 대해 밝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소상공인, 전통시장과 함께 '준비된 창업'을 지원한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변화는 고객 우선과 스스로의 성장 의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공단은 성공사례 육성과 분위기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지난 4월 1일 취임 이후 50여곳의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현장을 다니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조 이사장은 “젊은 사람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전통시장에 대한 인기가 높다”면서 “이러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전통시장 내에 더 많이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상인회가 중심이 돼 변화에 적응하고 스스로 혁신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공단이 상인회와 함께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조 이사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고객신뢰'를 손꼽았다.

그는 “고객최우선 가치를 두고 위생청결의 시장환경 개선과 가격표시제 등을 확대해나가면서 고객불만 등을 즉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약 30% 정도의 품목에만 써있는 가격표시를 최대 90%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한 공단 차원의 예산 및 솔루션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규제와 지원이 적절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 규제가 전통시장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를 미쳤다고 판단했다.

조 이사장은 “큰 틀에서 대형마트 규제가 없었다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은 지금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매출이 줄고 사업이 줄어들었을 것”이라며 “다만 온라인으로 소비성향이 변화하는 현 단계에서는 상생차원으로 접근해야 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공단도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체계적 정책 지원을 위한 조직역량을 강화한다. 효과적 정책과 부작용 등을 두루 파악하기 위해서다. 우선 가장 시급하게 대응이 필요한 부분으로 통계데이터를 위한 연구조직과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이사장은 “공단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페이스메이커가 돼 성공을 돕겠다”며 “상인회 중심의 고객 신뢰 확보, 청년 상인 유입, 협동화 활동 등 성공사례를 만들고 이러한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