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R&R 재정립]철도연, '더 빠르고 스마트하게' 미래 철도기술 구현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원장 나희승)은 대표적인 국가 인프라 연구기관이다. 철도와 대중교통 및 물류 등 공공교통 분야 연구개발 및 성과확산을 통해 국가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설립했다.

철도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해 좌석수를 16% 늘리면서도 무게는 5% 줄인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를 실용화하고, 건설비를 30% 줄여주는 철도교량 'ART 거더'를 개발해 세계 이목을 끌기도 했다. 대용량 60㎑ 무선전력전송 기술과 실시간 철도안전 통합감시제어시스템 등 첨단 기반 기술을 개발한 것도 대표 성과다. 시속 550㎞로 달리는 초고속 자기부상철도 핵심기술도 구현했다.

철도연은 이같은 내부역량과 거시환경(PEST) 분석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역할과 책임(R&R) 설정 방향을 도출했다. 핵심연구 분야 기초연구를 확대해 글로벌 철도시장을 선도할 초고속 교통시스템을 개발하고 자율주행 및 스마트시티 등 초연결 사회를 구현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철도산업생태계 혁신과 역량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사명선언문에 '미래 철도·교통 과학기술 개발'을 주된 내용으로 명시하고, 상위역할로는 △신교통 원천기술 개발 △스마트 철도안전·물류·환경 기술 개발 △신성장동력 창출 철도 핵심기술 개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현 협력네트워크 및 국제 인증체계 구축을 설정했다.

철도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신교통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시속 1000㎞ 이상 초고속 육상 교통 시스템인 하이퍼튜브(HTX) 개발을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HTX는 자기부상 방식으로 아진공 튜브를 초고속 주행하는 개념이다. 아진공 초고속 공력 제어기술, 선형 전자기 추진체를 비롯한 기반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철도기술 스마트화도 중점 과제다. 스마트 철도 안전관리시스템 기술, 미래형 스마트 물류시스템 기술 등으로 교통혼잡과 철도안전, 미세먼지 발생 등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다.

능동 제어하는 스마트 철도 시설(ARIS) 기술과 고속 주행시스템 핵심성능 기술을 비롯해 향후 우리나라 철도기술 발전을 견인할 신성장동력 창출 핵심기술 개발에도 역점을 둔다.

출연금 비중은 현재 45% 수준이다. 오는 2023년 57.7%까지 높이는 안을 제안했다. 출연금 확대분을 마중물 삼아 미래에 대비한 기초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늘려 향후 국가 연구개발(R&D) 사업화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표>철도연 R&R 상위역할과 주요역할

[출연연 R&R 재정립]철도연, '더 빠르고 스마트하게' 미래 철도기술 구현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