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R&R 재정립]건기연, 사회문제 해결 R&D로 국토·주거문제 개선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원장 한승헌)은 건설 및 국토관리 분야 원천기술 개발과 성과 확산을 통해 건설 산업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 및 국가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설립한 기관이다. 국토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사회인프라와 주거환경을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개발(R&D)한다.

건기연은 지난 36년 동안 많은 기술을 선보였다.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성유기소재와 응용기술을 개발해 재해·재난을 최소화했고, 수요자에 맞춰 변화하는 모듈러 주택을 만들어 주택 조성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주거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목적 소규모 정수처리 패키지 기술도 개발했다.

이번 역할과 책임(R&R) 재정립에서는 '사회문제 해결 R&D'에 역점을 뒀다. 사명선언문에도 '과학기술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국토를 창출해 국민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상위역할로는 △안전·안심 국토교통 기술로 국가사회문제 해결 △건설산업 혁신 성장 기여 △국토 균형발전으로 한반도 공동번영 추구 △지구촌 문제해결 등을 내세웠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 구현을 위해서는 노후화 추이를 예측할 수 있는 건축물 유지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집중호우와 가뭄에 대비해 중장기 수문량 예측을 선진 기관의 90% 수준까지 자체기술화 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기술로 화재안전도 분야 빅데이터 분석처리 및 센서모니터링 기술도 확보할 예정이다.

도로교통 미세먼지 저감 인프라 기술, 도심 하수도 악취와 같은 유해환경 저감 기술, 다중이용시설실내공기 품질 개선 기술 개발에도 치중한다.

스마트시티 구현에도 앞장선다. 융합연구를 기반으로 거주자에 맞춘 웰니스케어 스마트하우스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지자체와 협력하는 스마트시티 리빙랩을 구축한다. 이후 한국형 스마트하우스와 스마트시티 모델을 만들어 사업화·해외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성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내부 제도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실링제나 풀링제 같은 성과보상 제도로 기관 내 재원이 고르게 배분되도록 하고 연구원 차원을 넘어 연구자 개개인에 대한 포트폴리오 계획까지 마련해 성과 창출 능률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수입구조 포트폴리오에는 현재 37%인 출연금 비중을 오는 2023년까지 45%로 소폭 확대하는 안을 담았다. 당초 49.1%로 높이는 방안을 마련했다가 정부 수탁과제 가운데 국토교통부 비중이 워낙 높아 현실에 맞게 수정했다.



<표>건기연 R&R 상위역할과 주요역할

[출연연 R&R 재정립]건기연, 사회문제 해결 R&D로 국토·주거문제 개선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