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올해 취급액 7400억원 목표...최창희 대표 "생존 위해 반드시 달성"

공영홈쇼핑이 올해 역대 최대인 7400억원 이상 취급액 달성을 노린다. 중소기업 상품군과 생방송 시간을 확대한다. '국민 상품'을 발굴하는 차별화 마케팅에도 나선다. 공공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맞춰 지속가능한 홈쇼핑으로 거듭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공영홈쇼핑은 10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최창희 대표 취임 1주년 및 개국 4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최 대표는 이 날 1년 간 느낀 소회를 밝히는 한편 지난해 거둔 주요 성과와 올해 경영목표를 설명했다.

최 대표는 “개국 4주년을 맞이한 공영홈쇼핑은 현재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적자가 지속되면 몇년 후 자본잠식이 이뤄질지 모르는 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취급액 7400억원을 반드시 달성해 적자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10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개요를 설명했다.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10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개요를 설명했다.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취급액 6372억원, 매출 15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는 작년 대비 1000억원 이상 취급액을 늘려 매출을 185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공영홈쇼핑 누적 적자는 376억원이다. 최 대표는 제한된 판매수수료 요율과 매년 증가하는 송출수수료을 감안, 우선 덩치를 키워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펴겠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하반기 중점 마케팅 전략으로 중소기업 풀(POOL)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영홈쇼핑은 지난달까지 100% 국내 생산 제품만 취급했다. 하지만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해당 정책을 완화하기로 했다. 섬유, 의류 등 제조기반이 없어 국내 생산이 불가하거나 수입품 대비 가격경쟁력이 민감한 상품에 한해 해외 제조품 판매를 허용한다.

최 대표는 “중기부와 협의해 이 달부터 일부 해외 제조품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해외 제조품 판매는 국내 중소기업 판매 기조에 영향을 주지 않는 최저 비중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영홈쇼핑은 이 달 부터 생방송 시간을 하루 18시간 20분으로 기존 대비 50분 늘린다. 상품 판매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생방송 시간을 확대, 취급액과 상품군 증가 효과를 노린다.

최 대표는 이른바 '국민상품'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소기업 상품을 중점 지원, 국민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예컨데 국민 에어프라이어, 국민 청국장 등을 지속 선보이며 공영홈쇼핑을 '국민홈쇼핑'으로 소비자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전략을 편다.

한편 최 대표는 최근 발생한 두 차례 방송중단 사태에 관한 대책을 공유했다. 시스템 운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전담인력을 확보해 상시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부 임직원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당하게 주식에 투자했다는 의혹도 해명했다. 현재까지 의혹에 관계된 총 34명을 징계(면직 7명, 정직 13명, 감봉 14명)했다고 밝혔다.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10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했다.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10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