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통 선로 용량 포화로 신재생 분산전원의 계통연계가 원활치 못한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이 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미국 특허 승인 받아 주목된다.
에너지 전문기업 이엔테크놀로지는 2017년 미국 특허청(USPTO)에 출원한 '송전선 과부하 해소를 위한 혼잡 관리 시스템 및 전력 계통 관리 시스템(Congestion Management System and Power Management System for Relieving Overload of Transmission Line)' 특허를 지난달 최종 승인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 특허를 활용해 부하단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고 전체 부하량을 감시하면서 ESS 출력을 조정해 계통으로부터 공급될 전력을 감소시킬 수 있는 스마트 전력시스템을 구축하면, 경부하 시간대에 전기 에너지를 충전했다가 최대 부하시간대에 방전하는 전력 피크 관리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일부 송전 선로에 용량을 초과하는 과부하가 발생할 경우 ESS 방전으로 부하량을 조절해 해당 선로 과부하를 빠르게 해소한다. 이를 통해 송배전 설비에 대한 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대체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엔테크놀로지는 이번 미국 특허뿐만 아니라 15건 이상 에너지저장장치 관리시스템과 신재생 에너지 관련 국내 특허와 수년간 현장 운용 경험을 통해 축적한 클라우드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 배전선로 용량 한계로 인한 신재생 에너지 계통 연계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실증에 들어갔다.
이태식 이엔테크놀로지 대표는 “국내외 특허와 ENIS(이엔테크놀로지 클라우드 EMS) 기술을 차세대 주력 모델인 소용량 올인원 시스템에 적용해 실증에 들어 갔으며 8월 말부터 현장 설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최근 ESS 화재로 관련 산업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정부와 업계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처로 신재생 에너지 시장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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