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계 석학 "전문연구요원제도 확대해야"](https://img.etnews.com/photonews/1907/1204390_20190710154111_385_0001.jpg)
과학기술계 석학이 한 목소리로 전문연구요원제도 확대 운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10일 내놓은 '한림원의 목소리 제78호'에서 글로벌 경쟁시대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전문연구요원제도를 확대 운영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연구요원은 대한민국의 전환, 대체복무제도 중 하나다.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병역의무가 있는 사람 가운데 일부를 선발해 현역으로 복무하는 대신에 연구기관에 대체 복무하도록 했다. 정부는 현재 복무 인력 감소를 이유로 전문연구요원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림원 소속 석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가 연구개발(R&D) 역량강화를 위해 우수한 과학기술인재가 절실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전문연구요원제도는 폐지의 대상이 아니라 개선과 합리적 보완이 필요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전문연구요원제도가 과학기술인력 유치·유인의 가장 효과적인 제도이자 현재 국내 석·박사 학위과정 학생의 교육 및 연구 환경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시켜주는 하나의 시스템으로서 기능한다고 설명했다.
전문연구요원 선발을 위한 합리적인 기준과 부실복무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장시간 준비 기간에 비해 선발의 불확실성이 높은 문제를 개선하고 지속적으로 확대·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민구 한림원장은 “매년 낮아지고 있는 이공계 대학원 진학률은 전문연구요원제도 변화와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전문연구요원제도는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의견을 모아 한림원의 목소리로 공표하는바, 이를 바탕으로 제도의 합리적인 발전방향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림원의 목소리'는 국가 과학기술의 장기적인 비전과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국가사회 현안문제에 대한 과학기술적 접근과 해결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발행한다. 관련 분야 석학의 분석과 의견을 토대로 정책 및 관련 법규, 제도의 개선방안을 건의한다.
최호 정책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