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페이스북이 내년 1분기에 자체적인 디지털 자산을 이용한 새로운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페이스북은 세계 23억 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페이스북이 디지털 자산을 발행하고 결제서비스를 갖추게 되면 그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의 핀테크 사업이며 차세대 먹거리로 급격하게 부상하고 있는 디지털 자산을 이용한 결제 시장에 국내에도 이미 많은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지만, 여러 현실적인 제약 조건으로 인해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간편결제 플랫폼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페이프로(대표 인정진)는 디지털 자산을 이용하는 실시간 간편결제 'H3Pay'서비스를 지난 6월에 시작했다. 이미 올 초에 디지털 자산을 이용한 간편결제 서비스의 개발과 테스트를 모두 마치고 현재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분산된 거래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은 안전하고 보안에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지만, 실시간 결제가 어렵고 디지털 자산의 가격 변동폭이 큰 점이 지금까지 블록체인을 이용한 간편결제를 가로막는 장애물이었다.
H3Pay는 이러한 블록체인 거래 기술의 한계를 극복해가며 실시간으로 결제가 가능하고 사용자와 가맹점간의 거래대금을 현금으로 정산이 가능하도록 하는 결제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 상반기에 이미 서울 강남의 코엑스몰에 위치한 유명 브랜드 전문점을 시작으로 1,000여개가 넘는 여러 온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동시에 블록체인을 이용한 실시간 결제 서비스를 제공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결제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도 실시간으로 온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함을 증명했다.
인정진 대표는 "모든 디지털 자산은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유동자산으로서 가치를 지닌다. 사용자들과 가맹점들에게 사용하기 쉽고 간편한 디지털 자산 결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큰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오래 전부터 국내에서는 간편결제 전문 솔루션 기업인 페이프로가 가격변동성이 적은 스테이블 코인과 모든 암호화폐를 통합하여 결제가 가능한 플랫폼의 개발을 완료하였고 이미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가맹점의 매출은 현금으로 바로 정산되어 입금이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더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이 가능해지며 매출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간편결제시장 확대와 생태계 조성을 위한 페이프로의 활약도 더욱 돋보인다. 이를 위해 해당 기업은 관련 업체들과 수많은 전략적제휴(MOU)를 통해 자사의 간편결제 시스템을 보급하고 확산시켜가고 있다. 최근에는 EMS 개발 전문업체 엠투웬티와 '마이미러'의 서비스 시장 진출 확대와 페이프로의 가상화폐 결제시스템인 H3Pay의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페이프로 관계자는 "가상현실 VR 게임 전문 업체인 토마토VR과 게임 리워드를 블록체인으로 제공하고 아이템 구입 시 페이브로의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제휴 관계를 맺기로 했으며, 반려동물 온라인 쇼핑몰 '꿈꾸는 멍냥이'도 블록체인을 이용한 간편결제가 가능하도록 이미 시스템 개발 및 결제시스템과의 연동을 마치고 7월 중에 서비스할 예정이다"며, "그 밖에도 새로운 간편결제를 통해 시장 확대를 기대하는 요가, 휘트니스, 대리운전 등 전문 업체뿐 아니라 해외의 물류, 유통, 여행, 성형, 뷰티 업체 등 최근 우리와의 사업제휴 및 투자를 원하는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실시간 결제기술을 인정받아 최근 세계 빈민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글로벌미션재단(GMF)의 기부금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운영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 협력 파트너로 선정되었다. 앞으로 GMF가 모금하는 모든 기부금의 투명한 사용을 위한 기술적 지원 및 각종 솔루션의 제공과 함께 GMF가 진행하고 있는 기독교기념관 등의 각종 수익 사업에도 IT분야의 1차 협력업체로서 동참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업의 다음 계획은 전국의 500만 소상공인들을 한곳으로 묶어 거래가 가능한 'ex2Pay'를 제공하는 것이다. 자회사인 이엑스네트웍스를 통해 7월중에 사업을 전개할 예정인 'ex2Pay'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500만 소상공인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의 물류교환 플랫폼이다.
이와 같은 H3Pay의 성공적인 운영을 지켜본 H3재단은 올 하반기까지 약 50억 원의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하였다.
페이프로에 엔젤로서 투자했던 H3홀딩스 관계자는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처음 도전장을 내밀었을 때 주위의 평판을 알아보니 걱정과 우려 보다는 국내 대기업과의 많은 주요 금융 프로젝트에 참여해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던 인정진 대표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우리도 그들의 기술을 믿고 해당 기업에 과감하게 투자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기업은 올 하반기까지 약 1만여 개의 가맹점을 추가로 확보하여 디지털 자산을 이용한 간편결제를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는 가맹점 10만 개 확보를 목표로 매출을 극대화하여 BEP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적극적인 투자유치 지원을 통해 페이프로를 글로벌 간편결제 업체로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