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하늘 나는 에어택시 시장 진출…295억원 투자

한화시스템이 미래 새 교통수단으로 주목 받는 에어택시 시장에 진출한다.

한화시스템(대표 장시권·김경한)은 해외 선도 PAV(Personal Air Vehicle) 기업 미국 K4 에어로노틱스(K4 Aeronautics)에 2500만달러(약 295억원)를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투자는 미국 정부 인·허가 등 기타 통상적 선결조건을 전제로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K4 에어로노틱스는 고효율 저소음 PAV를 구현할 다수 특허를 갖고 있다. 전기 추진식 PAV 제품 개발에 기반이 될 기술 라이선스도 보유했다. 시장진입을 위한 주요 요구 조건을 만족할 업체로 평가된다.

한화시스템이 미국 PAV 기업 K4 에어로노틱스에 295억원을 투자했다. 왼쪽부터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와 벤 티그너 K4 에어로노틱스 CEO.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미국 PAV 기업 K4 에어로노틱스에 295억원을 투자했다. 왼쪽부터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와 벤 티그너 K4 에어로노틱스 CEO.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은 이번 투자로 K4 에어로노틱스 일정 지분을 확보하고 미국 시장을 공략할 PAV 개발에 참여한다. 향후 점진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 사업 발굴 차원에서 PAV 분야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온 한화시스템은 항공전자, 시스템통합, 사이버 보안 기술 등을 활용해 개발에 참여한다. 항공전자 부품 등 새 분야로 사업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PAV는 한화시스템 항공전자·정보통신기술(ICT)력을 활용해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 아이템”이라며 “글로벌 투자와 선도기업 협력으로 회사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PAV는 차량 증가로 교통체증과 인프라 확충 한계, 대기오염과 소음 등 환경 이슈를 극복할 새로운 운송 수단으로 부각된다. 최근 배터리·모터 기술의 발전과 충돌회피, 자율비행 등 첨단기술 등장으로 PAV를 새 운송수단으로 개발하려는 업계와 각국 정부 움직임이 활발하다.

실제 보잉, 에어버스 등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와 다수 스타트업이 PAV 개발을 본격화했다. 우버 또한 에어택시 시장 창출을 위해 다양한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에어택시는 미국을 중심으로 2023년 시범 서비스, 2025년에 상업 운항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관련 도심항공교통 시장이 2040년까지 177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