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도 윈도10 전환에 속도를 낸다. 정보기술(IT)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윈도10을 도입해 시스템 운영 효율과 보안을 강화한다.
통신장비 업체 쏠리드는 직원 PC 교체 시기와 맞물려 윈도10 프로를 도입했다. 윈도10 도입 후 관리 효율성이 높아졌다. 쏠리드는 정보화전략팀 두 명이 직원 PC 300여대를 포함해 데이터센터까지 관리했다. 윈도10 도입 후 설정, 배포 등 시간이 이전보다 절반 정도 줄었다. 시스템 중단으로 인한 업무 공백이 눈에 띄게 줄었다. 전산 담당자는 비효율적 복구 작업 시간을 줄이고 데이터센터 관리 등 본연 업무에 집중한다. 윈도10 업그레이드 후 부팅이나 응용 프로그램 작동 등 PC 운영속도가 빨라져 직원 업무 효율성도 높아졌다. 쏠리드 정보화전략팀 관계자는 “기존 윈도7 PC 한 대 설정할 때 최소 4시간가량 걸렸지만 윈도10은 모든 설정을 마치는데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면서 “윈도 업데이트 시간도 빠르고 더 간결해지고 PC 모든 부품과 관련된 드라이버를 따로 내려 받을 필요가 없어 시간 낭비를 줄인다”고 말했다.
내비게이션 업체 팅크웨어는 윈도10 출시 전부터 프리뷰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기업이 윈도10 도입을 꺼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사내 응용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팅크웨어도 내비게이션인 아이나비 응용프로그램, 지도 프로그램 등이 윈도10 버전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는지 확인이 필요했다. 팅크웨어는 윈도10에서 무리 없이 프로그램이 작동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윈도10을 본격 도입했다. 기존 환경 호환성 문제가 없어 윈도10 전환 시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았다. 윈도10 도입 후 보안 강화 만족도가 높다. 윈도XP 사용 때 보안은 백신이면 충분했다. 인터넷 환경이 바뀌면서 보안 위협도 고도화됐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추가 이용한다. 운용체계(OS)까지 보안이 강화된 윈도10을 도입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윈도10 프로에는 디바이스 가드, 방화벽, 스팸솔루션 등 주요 보안 기능이 포함돼 다른 보안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보안체계를 강화한다”면서 “라이브 업데이트로 새로운 환경에 맞춘 보안 패치가 더해지기 때문에 신규 보안 위협 대응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체성분 분석기 제조사 인바디는 플랫폼 통합과 고객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윈도10으로 전환했다. 회사 규모가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사내 데이터 관리와 고객 정보 보안이 중요해졌다. 인바디는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애저와 다이내믹스 전사자원관리(ERP), 오피스365 등 클라우드 제품을 사용한다. 윈도10 도입 후 클라우드와 오피스365 등 업무 플랫폼 통합이 가능해졌다. 생체 기반 보안시스템인 윈도 헬로를 도입했다. 민감 정보는 생체 인식 보안을 거쳐야 볼 수 있도록 조정해 보안 수준을 높였다. 비밀번호 공유 등으로 생기는 불안 요소와 암호 관리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없앴다. 고객 데이터 보안도 강화했다. 인바디는 세계 고객 데이터를 MS 애저 클라우드에서 관리한다. 윈도10은 애저와 연동돼 데이터 관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인바디 관계자는 “인바디 클라우드 시스템을 모두 아우르는 최적 OS가 윈도10이라고 결론내리고 도입을 서둘렀다”면서 “제품과 개발 환경을 모두 윈도10에 맞추면서 제품 완성도와 효율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