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흥해공업고등학교는 경상북도 내 최대 규모 기계·전기·전자 분야 특성화고등학교다. 학교는 1976년 12월 28일 인문계열 흥해고등학교로 시작했다. 1990년 12월 기계과 3학급, 전자과 3학급을 인가 받으면서 1993년 3월 1일 흥해공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2016년 3월 현재의 포항흥해공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해 올해에는 폴리메카닉스과 4학급, 전기에너지과 4학급, IT융합전자과 3학급 등 전체 33학급이 운영되고 있다.
학교는 기계·소재, 전기·전자 분야 특성화를 통한 생산자동화 요원 양성을 목표로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자통신기기과정 외 5개 과정의 취업맞춤반과 1팀 1기업 프로젝트, 전공동아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취업맞춤반은 학생 56명을 선발해 6개 과정으로 28개 기업체와 3자 협약을 맺고있다. 직무분석을 통해 교재를 개발하고, 120시간 기업 맞춤형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료식을 마친 후 업체별 일정을 조정해 근무를 시작한다. 특히 산업기능요원으로 병력 특례를 지원하는 사업이라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다.
포항흥해공업고는 교육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운영, 졸업과 동시에 협약된 기업체에 맞춤형 인력을 배출하고, '매직(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자아실현 및 소질과 적성을 개발해 중견 기술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매년 취업률도 상승하고 있다. 2015년 43.6%에서 2016년 68.8%, 2017년 69.7%(2018년 2월 기준)을 기록했다. 2018학년도의 경우 학습중심 현장실습의 도입과 취업 시기 변화 등으로 취업률이 다소 감소했지만 취업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취업은 안정적으로 실시되어 취업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게 학교측 설명이다.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일학습병행제와 선취업·후진학 제도를 통해 우수학교에 진학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학교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능력을 갖춘 유능한 기능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실무중심의 교육과정을 많이 운영해온 결과,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2018 우수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재육성 프로젝트로 드론동아리·3D프린팅 동아리를 운영해 다양한 체험과 창의력을 기르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흥미를 발견하고 조별 활동을 통해 협동심과 리더십을 길러 미래 사회에 대비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제동행 드림윈드 오케스트라' 운영도 차별화된 특징이다. 오케스트라 활동은 학생들의 메마른 정서를 달래주고 학생들의 문화적 쉼터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 지역사회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 학생들의 체력 강화와 소질개발을 위해 포항지역 프로 축구단인 포항스틸러스 선수단과 함께하는 '축구클리닉'을 실시, 학생 참여와 호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폴리메카닉스, 밀링CNC, 모바일로보틱스, 동력제어, 냉동기술 등 5개 직종 기능동아리를 연중 운영해 수준 높은 기능을 연마하고 각종 기능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학교 측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창의적인 기능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조현갑 교장은 “학생이 적성에 따라 원하는 분야의 중견 기술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산업 분야 및 스마트 공장 체험과 견학을 병행할 것”이라며 “교직원 대상으로 신산업 분야 연수를 의무화해 취업역량강화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