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유플 이통3사-금융권-삼성전자, 모바일 전자증명 시장 진출 맞손...DID시장 열린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와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금융사가 공동으로 모바일 전자증명 시장에 진출한다. 전국 주요 대학 제증명과 스타트업 대상 비상장주식 거래 등을 휴대전화에 저장된 모바일 전자증명 한 번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7월 12일자 1면 참조>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등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협약 주요 참여자가 1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협약서 교환을 마치고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 황원철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장 상무, 김계영 코스콤 미래성장본부 본부장,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Unit장 전무,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 전무, 서영일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 상무, 김주완 삼성전자 서비스기획그룹장 상무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등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협약 주요 참여자가 1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협약서 교환을 마치고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 황원철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장 상무, 김계영 코스콤 미래성장본부 본부장,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Unit장 전무,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 전무, 서영일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 상무, 김주완 삼성전자 서비스기획그룹장 상무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등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등 7개사는 지난 1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 공동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원장(블록체인)을 통해 개인의 신원을 확인·증명하고 본인 스스로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탈중앙 식별자(분산ID, DID) 기반 자기주권 신원지갑 서비스를 적용했다.

모바일 전자증명을 활용하면 사용자는 기관이나 기업으로부터 받은 자신의 정보를 스마트폰의 보안 저장 영역에 저장해 원하는 데이터를 골라서 제출할 수 있다.

졸업, 성적 증명 등 전국 주요 대학 제증명 발행·유통 서비스, 코스콤의 스타트업 대상 비상장주식 마켓 플랫폼에 우선 적용된다. SK, LG, KT 그룹사의 신입·경력 채용 시에도 활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예컨대 대학을 졸업한 청년이 구직 과정에서 일일이 문서로 제출해야 했던 대학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로 통해 간편하게 제출할 수 있다. 제출 받은 기업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위변조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개별 참여사도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에 DID를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출입통제 분야 △LG유플러스는 제조사·손해보험사·통신사 간 블록체인 기반 단말 분실파손보험 서비스 구축 및 소프트뱅크와의 블록체인 협업 △KT는 서비스형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BaaS), 지역화폐 등 플랫폼서비스와 '5G기가스텔스' 등 블록체인 기술에서 다양하게 모바일 전자증명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참여사는 전자서명 및 비대면 사용자 인증 서비스, 병원 및 보험사의 제증명 서비스, 골프장·리조트의 회원권, 학생 증명 기반 영화관 등 할인서비스, 공증·내용증명, 온라인 간편로그인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협약식 참여 관계자는 “모바일 전자증명이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운영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