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전용기기 디바이스에 스틱을 넣어 가열하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이어 기존 액상 니코틴을 카트리지에 넣은 '폐쇄형(CSV) 액상 전자담배', 증기가 캡슐 속 담뱃잎이나 스틱을 통과하는 원리인 '하이브리드 전자담배', 극소량의 니코틴을 함유한 '비타민 베이퍼', 높은 편의성을 갖춘 '1회용 전자담배' 등 다양하다. 제조사도 대기업에 그치지않고 중소기업으로도 확대 일로다. 업계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는 물론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판매처 확대 등 저마다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TI코리아는 15일 냄새를 99%까지 줄인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플룸테크(PLOOM TECH)' 공식 판매에 돌입한다. 서울 일부 지역 담배 소매점 및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CU를 비롯한 5000개 이상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플룸테크는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증기가 캡슐 속 담뱃잎을 통과하면서 담배를 간접 가열하는 원리로, 최첨단 '저온 가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가열 온도는 약 30℃ 저온으로 연소 반응이 일어나지 않아 일반 궐련담배 대비 냄새 농도가 약 99% 줄어들었다.
국내 CSV 액상 전자담배 시장을 만든 쥴 랩스 코리아의 '쥴'은 15일 서울 강남구에 플래그십 스토어 세로수길지점을 오픈한다. 제품 설명을 위한 직원을 상주 시켜 소비자의 제품 이해도를 높이고 사후관리(AS) 접수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5월 출시 당시 서울에 국한했던 판매망을 부산과 대구, 인천, 대전, 광주, 울산 등 전국 주요 광역도시로 넓히며 판매처를 약 1만5000개까지 늘렸다.
KT&G 역시 CSV 전자담배 '릴 베이퍼' 전국 판매를 위해 판매망을 인천과 대전, 울산, 광주, 세종특별시 등에 있는 CU편의점 4591개를 추가하며 총 8168곳으로 판매처를 확대했다.
'비타민 베이퍼' 시장도 본격화 되고 있다. 비타본의 '센스'는 CSV 액상 전자담배와 유사한 방식이지만 0.001%의 극소량 니코틴을 사용했음에도 높은 타격감을 구현한 기술력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궐련 담배는 물론 전자담배보다 유해성이 덜하고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어 베이핑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센스는 단 3일 만에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를 판매 중인 BAT코리아도 하반기 새로운 형태의 전자담배 신제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전자담배 '비엔또'와 '칼리번', 'AVP', '저스트포그' 등 제품도 전자담배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성장해 2023년 전체 담배 시장에서 20% 후반대까지, 액상형 전자담배도 급성장해 약 2700억원 시장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업체간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