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LNG 단가차 사상 최저...친환경발전 탄력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이 단가 경쟁력을 높이며 석탄발전을 대체해 나갈 전망이다.

14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7월 기준 석탄발전 연료인 발전용 유연탄 단가는 kWh당 59.26원으로, 천연가스발전 연료인 LNG(83.81원)보다 24.55원 저렴했다. 전력거래소가 연료비 단가를 집계한 200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 격차다.

연료비 단가는 원자력, 석탄, LNG 등으로 1kWh 전기를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이다. 매월 초 전력거래소 비용평가위원회가 산출한다.

이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은 발전용 유연탄 연료비 단가 상승, 발전용 유연탄·LNG 세제개편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앞서 4월 정부는 발전용 유연탄에 부과되는 세금을 kg당 36원에서 46원으로 인상하는 반면, 발전용 LNG에 부과되는 세금을 91.4원에서 23원으로 크게 인하한 바 있다. 환경오염 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LNG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정부가 추진 중인 친환경발전 정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을 통해 LNG 발전 비중을 높이는 환경급전을 도입할 예정이다. 생산단가에 반영 안 된 온실가스 배출권 등 환경비용을 추가, 석탄과 LNG 단가 격차를 더욱 좁히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환경급전 제도가 구체화하면 보다 개선된 전력도매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