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플렉시톤(plexciton) 에너지를 제어하는 나노 현미경을 개발했다.
UNIST(총장 정무영)는 박경덕 자연과학부 교수팀이 미국 콜로라도대, 메릴랜드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플렉시톤을 만들고 빛과 물질 사이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제어·관찰하는 나노 현미경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플렉시톤'은 반도체 내에서 만들어지는 준입자인 엑시톤(exiton)과 금속 내 진동하는 자유전자 덩어리 플라즈몬(plasmon)이 강하게 결합한 상태다.
박 교수팀은 나노 현미경으로 플렉시톤 상태로 방출되는 다양한 빛의 파장을 상온에서 실시간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상온에서 동적 상태로 플렉시톤을 측정·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경덕 교수는 “에너지 제어 나노 현미경은 빛과 물질 간 상호작용을 강한 결합 영역으로 유도해 능동 제어할 수 있다”면서 “나노 세계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관찰하는 근접장 광학현미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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